왕인문화축제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써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축제이며, 대한민국에서 몇 안되는 인물 축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암은 벚꽃이 아름다운 지역으로서 왕인박사를 기리는 축제이지만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그래서 왕인문화축제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올해는 예상과 달리 벚꽃이 늦게 피는 바람에 축제 행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애태우게 만들기도 했다.

속초시의 경우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져서 축제를 2번 개최하는 일도 발생했고 이를 SNS를 활용하여 유쾌하게 풀어내서 관광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기도 했다.

우리 왕인문화축제 역시 목요일에 비가 내려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이 서서히 벚꽃이 피어나서 주말에는 만개한 벚꽃은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이번 왕인문화축제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를 도입했고, 그간 왕인박사 유적지 일대에서만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상대포 역사공원에서도 개최를 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푸드코트 또한 새로운 변화의 시도였다.

새로운 변화의 시도는 많은 혼선도 있었다. 다회용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휴지통을 비치 하지 않으니 휴지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고 쓰레기통을 설치 하고 나니 다회용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나중에는 다회용기 수거 부스에 쓰레기통을 설치 하니 다회용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은 없어졌다. 축제 첫날 상대포에서 펼쳐졌던 산수 공연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지역의 지형을 활용하여 공연을 펼치는 것은 중국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내 고장 영암에서도 상대포를 활용한 산수 공연은 감탄을 자아냈다. 다만, 공연의 세부적인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이 또한 보완하면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활용 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푸드코트는 새로운 시도는 좋았으나, 많은 인원이 몰리는 바람에 음식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상당히 길었으며, 번호표를 확인하는 모니터가 작아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 축제에는 대형 전광판을 도입하여 자리에 앉아서 편안히 기다리다가 본인의 차례가 되면 가져가는 시스템으로 하면 좋을 듯 싶다.

새로운 도전은 또 다른 시련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으면 발전하지 않고 도태될 것이다. 이번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새로운 도전이 많았던 만큼 성공과 아쉬움이 남았지만, 좀 더 발전된 축제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매년 발생하는 교통정체에 대한 문제는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 듯하다.

벚꽃이 만개하여 더 많은 방문객에게 영암을 알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간 축제를 준비한 영암군민, 군 관계자 등에게 수고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영암, 그리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지 않을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향해가면 아픔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단계 한단계 진행하다 보면 살기 좋은 영암은 굳이 홍보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될 것임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