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행보가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선거 판세가 치열해지면서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네거티브 선거가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캠프 유세 총력…지원유세로 지지세 확보
영암읍 5일장이 열린 지난 4일 영암읍 곳곳에서는 각 당 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유세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특히 선거가 막판에 다다르면서 지원 유세가 더해지면서 선거열기를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더불어 민주당 서삼석 후보는 영암읍 상설시장 입구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날 유세에서는 전 건설교통부장관을 역임한 이용섭 광주 광산을 후보와 신정훈 나주시·화순군 후보, 조정기 부의장이 지원유세에 나서 300여명의 청중들에게 서삼석 후보의 지지를 부탁했다.
특히 이용섭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제 1야당으로 부족한 점도 있고 잘못한 점도 있지만 새누리당에 맞서 2번의 정권교체를 이룬 진짜 야당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다”며 “부족한 점이 있으면 채우고 잘못한 점이 있으면 고쳐 써야지 더불어민주당을 버리는 것은 안된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한번 더불어 민주당과 서삼석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는 영암읍5일시장 맞은편에서 유세전을 펼치고 호남을 소외시키는 현 정부와 이를 제지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부동층 잡기에 나섰다.
이날 유세에서는 전 김대중대통령 선전국장을 지낸 최영범 씨와 김철호 군의원이 단상에 올라 박준영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최영범 전 선전국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현실에 안주하는 동안 영암의 KT는 강진으로 뺏기고 KT&G는 장흥으로 빼앗기면서 영암의 점점 낙후되어가고 있다”며 “60년동안 호남정치를 독점해 온 더민주당이 아닌 새롭고 참신한 국민의당과 영암이 낳은 큰 인물 박준영 후보에게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줄 때이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장문규 후보도 영암읍5일시장 맞은편에서 대대적인 선거유세에 나서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유세현장에서는 강기갑 전 의원과 이보라미 전 의원이 찬조 연설에 나서며 막판 화력을 집중했다.
강기갑 전 의원은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종자를 고르는 일로 좋은 종자를 골라야만 풍년을 이룰 수 있다”며 “선거는 좋은 정치종자를 고르는 것으로 장문규 후보야 말로 노동와 농민을 위한 정치를 할 진짜 실한 종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주영순 후보는 6일 영암읍 오거리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이날 거리유세에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나선 영암출신 조훈현 후보가 찬조연설에 나서 주영순 후보의 지지를 부탁했다.
조훈현 후보는 “얼마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둑대결에서 이 9단이 알파고에게 1승 4패로 밀렸다”며 “하지만 경기에서는 졌지만 이 9단이 얻은 1승에서 신의 한수가 돋보였고 역시 이세돌 9단이라는 평가가 나오게 했다. 지금 선거도 영암을 살리기 위한 신의 한수가 필요하고 그 답은 바로 집권여당의 후보 주영순이 당선되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민중연합당 박광순 후보와 당원들은 전통시장과 새벽에 노동자들이 출근하는 현대삼호중공업 등 지역 각지를 돌며 지지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