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이 바라보는 영암군 농업발전을 위한 포럼’이 지난 30일 군민회관에서 귀농·귀촌인, 전동평 군수, 이하남 군의장, 기관단체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개최됐다.
영암군 귀농·귀촌인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은 귀농인들이 농업에 대한 경험은 부족하지만 영암농업의 현실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어려운 농업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6가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김선찬 회장은 ‘영암군에서 돈 되는 농업은 무엇인가?’ 발제를 통해 “농협이 추구하는 경제사업이 지역 농산물 판매 등 지역 농업에 대한 고민은 소홀히 하면서 주로 농민조합원을 대상으로 비료, 농약 등 장사만 하고 있다”며 “농협이 조합원 소득증대를 최우선으로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농업기술센터는 귀농인 뿐만 아니라 모든 농민이 농사를 짓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찾아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군 행정에 대해서는 “영암의 대표 농산물에 대한 선택과 집중, 농업직 간부 공무원 증원, 농산물가공분야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발전적 귀농 정책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이청재 사무국장은 “귀농·귀촌인의 초기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 영농교육과 귀농인에 대한 관리, 귀농인의 다양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귀농인이 보는 영암군 농업보조금 제도’ 발제에서 황승훈 부회장은 “농업보조금 지급 평가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지명도가 낮은 귀농인들은 매년 농업보조금 신청을 해도 선정되기가 어렵다”며 “타군의 사례처럼 귀농인에게 보조사업비의 10%를 선정해 주고 귀농인이 경쟁하도록 하여 농업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또, 임진희 여성분과위원장은은 ‘여성 귀농인이 바라보는 지역 여건’ 주제로 출산과 보육, 교육, 문화, 여성 일자리 분야에서 군이 보완해야 할 정책들에 대해 발제했으며 김기천 정책위원장은 ‘마을이 살아야 영암이 산다’ 발제에서 마을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마을농장 운영, 마을축제 부활, 마을학교 개설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지역농산물 판매 활성화 방안’ 발제에 나선 이명자 부회장은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정 정비, 생산자와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직거래 할 수 있는 꾸러미사업 활성화, 농산물 가공 활성화를 위한 가공센터 건립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동평 군수는 “귀농·귀촌은 노령화 되어가는 농업현실에서 영암의 희망이다. 선택과 집중, 명품브랜드화에 대해 공감한다”며 “포럼책자를 꼼꼼히 다시 검토하여 4월까지 서면으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또 “군, 농민, 전문가집단이 조화를 이뤄 농업의 6차 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영암군 귀농·귀촌인협회는 2011년에 만들어져 30~60세까지 180여명의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