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올바른 교육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영암공공도서관이 ‘우리아이 특성에 맞는 자녀양육법’라는 주제로 지난 30일 영암교육지원청에서 두 번째 ‘학부모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강에서  정선주(정선주부모교육센터 소장) 강사는 “자녀는 부모가 낳은 것이 아니라 태어난 것이다. 부모가 낳았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자녀를 소유물로 생각하고 과잉보호, 기대과잉, 학습과잉 하게 된다”며 자녀를 바라보는 관점에 주문했다. 이어서 그는 일상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나타나는 마찰과 충돌들을 성격유형지표로 잘 알려진 MBTI의 4가지 선호경향에 따라 설명해주어 학부모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았다. 특히 외향적인 사람은 말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지만 내향적인 사람은 생각이 정리돼야 말을 하기 때문에 자녀가 내향적이라면 부모는 충분히 기다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은 외향적인 사람인데 내향적인 내담자와 상담을 할 때 충분히 기다려주기 위해 애국가를 부르기도 한다고 해 학부모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녀들의 기질에 따른 학습지도방식 안내는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과 집중을 불러일으켰다. 정선주 강사는 “모범생이라 불리는 ‘규범형’ 기질의 자녀에게는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학습지도가 필요하며 장난꾸러기인 ‘행동형’ 기질은 자녀에게는 짧은 집중력을 요하는 지도전략과 시청각 자료활용학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지적호기심이 많고 독립심이 강한 ‘탐구형’ 기질의 자녀에게는 참견과 조언을 삼가고 주제를 주어 개별적으로 탐구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꿈꾸는 공상가인 ‘이상형’ 기질의 자녀에게는 소그룹 작업 지도학습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표현을 많이 할 수 있는 학습지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그는 “자녀의 특성과 성향에 맞는 부모의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며 “학부모들이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자녀의 장점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선주 강사는 “부모의 마음이 건강해야 자녀들도 건강해진다”면서 “긍정적 감정을 유지하고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개발하여 도움을 주고받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라”고 당부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가 사회성이 약해 특강을 통해 도움을 받고자 참석했다는 한여진(미암면)학부모는 “특강을 듣고 나서 자신이 먼저 달라져야겠다”며 “앞으로 아이의 모습과 행동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장점을 찾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