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유권자들에게 각 정당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 등을 제공하기 위한 ‘제 20대 총선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열렸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영암군민회관 2층에서 영암우리신문이 주관해 열린 이번 초청토론회는 선거구획정이 늦어진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경선과정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후보자 확정도 늦어짐에 따라 각 정당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 등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검증받기 위해 지역에서는 최초로 마련됐다.
토론은 영암발전에 대한 후보자들의 공약과 농업관련 정책, 당선후 가장 먼저 추진하고자 하는 법률안 등을 비롯해 후보자별 상호질의답변과 방청객 질의답변, 마무리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진행의 공정성을 위해 토론회에 앞서 발언순서를 추첨한 결과 민중연합당 박광순 후보가 첫 번째 발언권을 부여받았고 이어 정의당 장문규 후보가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는 세 번째 발언권을 받아 순서대로 발언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분야는 농업분야였다. 먼저 민중연합당 박광순 후보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농가소득수준은 보면 평균 1천만원 수준을 넘지 못하고 2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도시근로자의 60%수준으로 해년마다 그 폭은 하락하고 있다”며 “이에 저는 농가당 20만원씩 농가수당을 지급해 농가소득을 보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는 세금정책만 조금만 손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 장문규 후보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농촌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노동자와 같이 농민들에게 월급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는 농업의 희생으로 이익을 보고 있는 산업에서 일정부분의 이익을 공유하면 가능한 것으로 이를 통해 농가당 매월 50만원씩 지급하고 전국평균으로 산정되는 직불금제도를 권역별로 직불금을 산정하는 등의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는 “이 자리에 앞서 영암군에서 발표한 주요정책과 핵심정책 등을 살펴보니 기초농산물 보장제도 등은 법제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또 농업재해보험 또한 농어민의 부담을 없애도록 정부가 전적으로 보험료를 납부하고 그 혜택도 산재보험과 상응할 수 있는 법안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입성된다면 우선적으로 이 법안을 상정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후보간 상호질의답변 순서에서 장문규후보가 서삼석 후보에게 야권단일화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물었고 이에 대해 서삼석 후보는 “지역에 상관없이 야권단일화는 필요하며 언제라도 연대와 단일화에 응할 수 있다”며 “소정의 기일 안에 어떤 방식으로든 연대나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방청객 질의 시간에는 “정책이 여당의 반대에 부딪치면 어떻게 하겠느냐”, “시종악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느냐”는 등의 날카로운 지역현안 질문이 쏟아져 일부 후보자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 민주당 서삼석후보와 정의당 장문규 후보, 민중연합당 박광순 후보가 패널로 참석했고 새누리당 주영순 후보와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는 개인일정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대해 서삼석 후보는 “개인적인 사정이나 일정상 불참하셨겠지만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깜깜이 선거가 될까 우려스럽다”며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출마했다면 당당하게 토론회에 나와 유권자 앞에서 검증을 받아야 하는 것이 지역 유권자를 대변하겠다는 국회의원 출마자의 도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