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지역민들이 화합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16시종면농민회 영농발대식 및 풍년농사기원제’가 지난 22일 시종면민, 농민회원, 전동평 군수, 지역 내 사회단체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면사회단체회관 옆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고사에서 박지수 시종면농민회부회장은 “병신년 새해 봄을 맞이하여 일 년 농사를 시작하려 한다”면서 “순수한 농민의 마음으로 벼 한 포기라도 온 정성으로 키우겠으니 천지신명님께서 비는 순리에 맞춰 내리고 바람은 조화롭게 불어 기름진 땅에 퐁요로움이 가득 찰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라”고 기원했다.
안옥수 시종면농민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해 나락값 폭락과 가을 무, 배추 값 폭락으로 시종면민들은 시름은 깊어져 갔는데 올 해도 전망은 밝지 않다”면서 “우리 농민들이 농민회를 중심으로 단결하여 밥쌀용 쌀 수입을 막고 농산물최저가격을 보장받는데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4·13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예비후보들이 명암과 유인물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영암군농민회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 ‘쌀 추가 개방하는 TPP가입 중단’, ‘대기업 농업진출 특혜정책 폐지’ 등 11대 총선요구안을 담은 피켓들을 전시했다. 또 정학철 전국쌀생산자협회 사무총장은 “정치권력과 농협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주적인 단체로서 식량주권을 지키고 쌀값 보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원가입을 부탁하기도 했다.
신북면농민회도 지난 23일 신북터미널 옆 장터에서 신북면민, 농민회원, 이하남 군의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신북면농민회 영농발대식 및 풍년농사기원제’를 개최했다.
임병선 신북면농민회장은 “농업환경이 어렵고 힘이 들지만 우리 모두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신북면농민회가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배려하며 궂은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50년 넘게 농사를 짓고 있다는 김규배씨는 “농민회에서 쌀값 안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농민회가 더욱 활성화되어 농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기원제가 끝난 후에는 초대가수와 각설이가 나와 문화공연을 펼쳤으며 지역민들은 화합과 단합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