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교육지원청 제31대 교육장으로 부임한 안병창(59) 교육장. 교육계에서 안 교육장은 ‘통’으로 통한다. 그도 그럴 것이 1983년 보성 회천중 교사로 시작한 이래 전남도교육청 장학사, 화순고 교감, 담양 한재중 교장, 전남도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전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굵직한 업적을 남겨왔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교육지원청 교육장실에서 만난 안 교육장은 스스로 “일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폐교 위기에 놓여 있던 담양의 한재중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해 ‘농어촌전원학교’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특기적성교육과 동아리 활동을 펼치면서 다시 돌아오는 학교로 변모시킨 것은 안 교육장의 열정으로 만든 성과였다.
안 교육장은 “영암 뿐만 아니라 전국의 농어촌 교육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듯이 학생들이 급감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 관건이다”며 “결국 지역교육의 가장 기초인 초·중학교의 교육을 입시위주보다는 학생들의 특기와 끼를 살려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교육철학을 밝혔다.
이어 안 교육장은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곳이자 자신의 꿈과 진로를 함께 찾아가는 공간이며 배워가는 과정이 즐거워야 한다”며 “배움이 즐겁고 가르침이 신나는 영암교육을 실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교육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안 교육장은 “건물을 짓더라도 기초가 튼튼해야 훌륭하고 탄탄한 건축물이 완성이 되듯이 교육도 기초학력이 중요하며, 사람의 됨됨이를 가늠하는 인성교육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만 영암 그리고 전남, 나아가 대한민국을 빛낼 인재가 나올 수 있다”며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기초·기본학력 책임지도, 창의·융합 중심의 영재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 지원, 참여·소통 중심 사회적 역량 계발을 위한 활동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또 안 교육장은 “의사소통능력, 자기주도적 학습력, 비판적 사고력 등 미래핵심역량을 길러주는 질문과 토론이 있는 교실수업 혁신을 하겠다”며 “바른 인성이 몸에 베이도록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1인성 1브랜드’를 선정하고 가정, 학교, 지역사회와 연계해 바른 인성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 교육장은 “교육장은 현장의 교사들이 편하게 가르치고 학생들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하는 직책이다”며 “논어 자장편에 ‘절문근사(切問近思)’는 간절히 물으면 그 답은 가까이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영암교육의 문제점을 저 혼자가 아닌 지역민, 교육가족과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갈 것이며 영암교육 발전에 아낌없는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