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마을노인복지센터 원장 이 기 만

사회가 발전하면서 국민들의 복지욕구가 다양화·다면화되고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해졌다. 중앙부처에서 실시하는 사회복지 사업은 360여 가지가 넘고, 복지예산은 이제 130조에 육박하고 있다. 복지서비스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송파 세 모녀와 같은 복지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하고 복지 체감도 또한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그동안 사회복지사무소 시범사업, 주민생활지원서비스, 사회복지통합관리망 구축, 희망복지 지원단 설치, 통합사례관리 등 복지전달체계의 개선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지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하드웨어적인 개선은 있었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홀함 때문이다.
이번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이 성공을 거두려면 맞춤형복지 전달팀의 구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맞춤형복지 전달팀은 전문적인 사회복지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사회복지직 팀장 1명, 직원 2명으로 구성할 수 있고 현장중심의 맞춤형 통합사례관리를 전담하여 일할 수 있는 조직이다. 그동안 읍·면·동에서는 복지 전문인력이 부족하여 복지서비스 수요자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 안내, 서비스 연결, 사례관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중앙부처의 복지사업, 공공부조 신청이나 기타 업무 처리에도 허덕이고 있다.

본 사업은 읍·면·동 주민센터의 명칭을 ‘주민복지센터’로 바꾸고 복지인력을 확충하여 현장중심의 복지서비스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대상자별 욕구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직접 찾아가는 현장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민간자원을 발굴하여 연계, 협력하고 공공전달체계를 강화시켜 나가는 역할도 포함하고 있다.

삼호읍은 지난 2월 28일 보건복지부와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에 선도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삼호읍이 전국 30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전남에서는 여수시와 함께 선정된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 ‘복지영암’을 군정철학의 모토로 설정하고 민·관 협력하여 노력해 온 결과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꼭 갖추어야 할 전제조건이 있다.
첫째는 전문적인 인력 확보다. 지역사회 중심의 맞춤형 복지가 성공을 거두려면 통합사례관리를 실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필수적이다.  
둘째는 읍·면·동의 복지인력을 보강해야 한다. 현재 읍·면·동 복지인력으로는 맞춤형 전문 서비스를 감당할 수는 없다. 기존 사회복지행정업무와 맞춤형사례관리 전담팀을 나누어 구성해야만 실제적인 실효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을 통해 민·관의 협력으로 복지문제를 해결하고, 전문성을 갖춘 맞춤형 서비스 전담팀구성하고. 획기적인 복지서비스 변화를 이끌어내어 영암군 11개 읍면을 복지허브화하여 복지영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