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은 운동 중” 지역체육의 메카 ‘영암군체육회’
1998년 생활체육·엘리트체육 통합 운영
30여개 가맹단체와 ‘인프라’구축에 총력

영암군체육회(상임부회장 임철호·이하 체육회)는 영암의 생활체육, 엘리트체육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이다. 생활체육 클럽을 소개하기 앞서 영암군체육회를 먼저 찾았다. 지난 1981년 창설된 영암군체육회는 아마추어 체육단체를 지원하고 엘리트체육인들을 양성해오는 일을 해왔다.
그동안 지난 2014년 9월 임철호 부회장이 취임을 시작으로 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실 영암의 생활체육을 비롯해 체육분야는 다소 침체기에 있었다. 마땅히 체육활동을 즐길만한 공간도 부족했거니와 스포츠에 대한 지역적 관심은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영암의 체육 인프라는 최근 몇 년 새 상당한 발전을 거듭해 31개 가맹단체와 연결돼 11개 시·군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단체로 변모했다. 영암의 생활체육 역사는 짧은 편이다. 영암군체육회는 1981년 개설됐고 생활체육은 17여년 뒤인 1998년에 만들어졌다.
하나 특이한 점은 타 지역의 경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이원화돼 운영된 반면, 영암의 생활체육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군 체육회 총괄해 체육의 정책을 수립하고 운영을 해오면서 저변을 넓혀왔다. 그리고 영암군체육회는 영암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등 위상도 크게 높아진 상태이다.
영암군체육회 장기협 사무국장은 “그동안 영암은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적었을 뿐이지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러한 여러 가지의 조건들을 총 동원해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면서 스포츠시티로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기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임철호 상임부회장이 취임이후 영암체육회는 대외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무안에서 열린 전남도 생활체육대축전에서 배구 1위와 족구 2위, 야구 3위를 차지하는 등의 선전을 보였다. 특히 목포나 여수, 순천 등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열세인 배구와 족구, 야구 등 구기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영암의 생활체육의 수준이 얼마만큼 올라섰는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잣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군 체육회를 중심으로 가맹단체의 피나는 노력이 숨겨져 있다. 야구, 게이트볼 등 생활체육 지도사 9명을 전담 배치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을 하면서 생활체육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인력이다. 산술적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생활체육 동호인 수는 약 1만여명이다. 하지만 이중 종목별로 중복된 동호인을 제외하면 3천여명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지만 10여명 남짓한 인력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규모이다. 한편으로는 생활체육의 인프라치고는 너무나 협소하다. 여기에 한정된 인력과 예산으로 생활체육과 더불어 엘리트체육까지 골고루 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부담이 크다.
하지만 군 체육회에서는 이러한 악조건을 기회로 반등시킨다는 계획이다. 6만의 군민 중 95%의 군민들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잠정적 수요층이라는 계산이 선다. 이에 체육회 직원들은 매주 마을별로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맨손체조와 스포츠마사지 봉사를 해나가고 있다. 굳이 생활체육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체조와 운동만으로도 “영암군민의 체력 증진과 건전한 여가 선용”이라는 생활체육의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확충이 되어야 가능하다. 이에 군 체육회에서는 최근 영암읍과 시종 마한문화공원에 최신식 야구장을 신설하고 최근 사회인 야구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전남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 입장상 부분에서 장려상에 선정돼 받은 상금 1천만원을 야구장보수공사비에 쾌척하기도 했다. 그리고  11일부터 18일까지 영암읍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종별 태권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전남체전 유치까지 지역내 인프라 확충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임철호 상임부회장은 “과거에는 행정의 생활체육지원을 통해 이끌어 왔지만 현재 지역 경제 상황을 봤을 때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회원 가입이 절실하다”며 “군민들이 1인 1종목 갖고 건강한 삶은 영위할 수 있도록 군 체육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