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박물관에서 정월 대보름 맞이 세시풍속놀이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삼호읍 영산호관광지 내 한옥호텔 영산재 앞 ‘농업테마공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예로부터 설보다 더 큰 명절로 여겼던 정월 대보름을 맞아 가족단위 참가자 2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직접 다양한 세시풍속놀이를 체험하면서 전통문화와 미풍양속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주요 행사는 주요 행사는 달집고사 및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연날리기와 민속놀이 체험마당, 개회식, 나눔마당, 기원마당, 대동마당 등으로 식전 행사로 액막이연을 비롯한 복조리와 소원풍등 만들기 및 소원글 쓰기, 쥐불놀이 등이 펼쳐져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전통무예 ‘기예무단’ 문화예술 공연단체인 극단 ‘갯돌’의 농악놀이, 대형 달집 주위를 돌며 참가자 전원이 참여하는 지신밟기 놀이, 풍흉을 점치는 줄다리기 시합 등이 진행돼 참가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고 개회식에 이어 나눔마당에서는 세시 음식인 땅콩, 호두, 밤 등 부럼과 오곡밥(복쌈) 나눠먹기 체험와 행사의 백미인 달맞이를 비롯해 액운을 떨치고 자신과 가족, 지역민의 평안과 풍년을 바라는 달집고사 및 달집태우기 행사들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행사 막바지에서는 지역민의 화합과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의미로 참가자 전원 참여한 가운데 강강술래 놀이를 펼치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김우성 농업박물관장은 “고유의 세시풍속 놀이가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 놀이를 되새기고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 소통과 화합의 장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