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농업환경 악화 속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억원 이상의 억대부농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2015년 말 전남도내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은 4천327농가로 전년도에 비해 114농가(2.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량작물이 1천 596농가(37%)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축산 1천 393농가(32%), 채소 648농가(15%), 그 밖에 과수 271농가, 가공유통분야 183농가 등의 순이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이 3천 529농가(82%), 2억 이상 3억 미만이 467농가(11%), 3억 이상 5억 미만 203농가(5%), 5억 원 이상 128농가(3%) 등이다. 특히 5천만 원 이상 농가도 2014년 8천 722농가에서 2015년 9천 425농가로 8.1%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도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 수가 꾸준히 늘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영암이 364농가로 도내에서 고흥(534농가), 강진(404농가), 해남 (402농가), 보성(376농가)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억대부농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암은 지난 2010년 88농가에 불과했던 억대부농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영암은 전년도와 비교해 쌀 소득률이 감소하면서 고소득 농가수가 일부 감소하기도 했지만 신규로 12 농가가 억대 농가에 진입하면서 5농가가 증가했다. 여기에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농가는 전년도 135농가에서 234농가로 대폭 증가하면서 향후 지역 농업의 전망에 긍정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고소득 농가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요인에 대해 군은 축산을 포함해 친환경 농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다 농가별로 규모화를 이루고 판로가 안정적으로 구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영암의 대표 특산물인 달마지쌀로 대표되는 식량 산업과 매력한우와 녹색한우 등의 축산업, 대봉감·무화과·배 등으로 손꼽히는 과수작목에서 다수의 부농이 양산되고 있고 꾸준하게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억대 부농은 매출액이 아닌 순소득 개념으로, 특히 올해는 축산업의 어려움이 적지 않았는데도 억대 부농의 기조를 유지했다”며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않고 농가들의 노력이 키워낸 결과로 앞으로도 고소득 농업인 1만명 육성을 목표로 농가별 맞춤형 지원, 경영교육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