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료 문제로 (주)동남상운과 임금협상을 벌어온 화물연대 광주지부 고철분회 노조가 협상이 결렬되자 총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고철분회 조합원들과 연대단체 회원 50여명은 지난 23일 오후2시 삼호교차로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었다.
화물연대 고철분회와 (주)동남상운은 지난 1월부터 공식협상 4차례, 비공식(전화통화) 협상을 여러 차례 진행해 왔으나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다 지난 22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중재에서도 협상이 결렬됐다.
주승도 화물연대 고철분회장은 “우리 조합원들이 순천·당진·인천·포항으로 운송을 하고 있는데 광주지역과 비교를 했을 때, 영암에서 더 먼 거리를 운송하고 있지만 운송료는 더 낮게 받고 있다”며 “광주에서는 당진으로 운송 시 1t 당 2만3080원 가량의 운송료를 받고 있지만 영암에서는 이달기준 1만9230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동조합에서는 광주지역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1t 당 2만1000원을 협상안으로 제시했지만 이것마저도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조합은 협상의 과정에서 사측이 노조무시와 노동탄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주승도 분회장은 “지난 협상과정 중 사측이 조합원에게 ‘같이 일하기 싫냐?’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으며, 글로비스와 계약관계를 맺고 있는 (주)동남상운이 노조의 요구를 글로비스에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동남상운 관계자는 “지난 협상시기 고통분담 차원에서 글로비스에서 받는 운송료 중 운송수수료를 5%만 받고 기사분들에게 운송료를 지급하겠다고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지난 20일 노동조합 총회에서 협상안이 부결됐다”며 “실질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되기 위해서는 글로비스가 원청인 현대제철과 논의를 해야 풀어질 것 같다”고 했다. 또 노동조합 무시와 탄압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에 대해 충실히 전달했으며 ‘같이 일하기 싫으냐?’라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고 ‘일을 하려면 대화를 해서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말했을 뿐이다”고 했다.
화물연대 고철분회 노동조합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광주전남 노동단체와 연대하여 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어 운송료 문제를 둘러싸고 (주)동남상운과 글로비스, 나아가 현대제철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