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3대 국수 중 한명인 조훈현 국수를 배출한 고장인 영암에 바둑박물관 건립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에 따르면 도와 영암군은 최근 용역 공동 협약서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국립 바둑박물관 기본·타당성 용역을 의뢰했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신안, 강진, 영암 등 국수(國手)들을 배출한 전남 서부권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영암군의 입지 여건과 유치 희망 의사 등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보고 대상지로 결정했다.
일단 장소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기찬랜드 일대로 이미 조성되어 있는 기찬랜드와 가야금 테마공원에 바둑박물관과 트로트박물관 등이 들어설 경우 지역 대표 관광지로서 탄탄한 입지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달 안에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내년 1월께 중간 보고회 개최와 함께 문화체육관광에 박물관 건립 사전평가를 신청하고 내년 4월께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둑박물관 건립에 들어가는 총사업비는 4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부지 1만7000㎡, 연면적 1만20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자료실, 전시실, 교육실, 대국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하지만 전남도는 국립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공립 또는 도립 등 건립·운영 방안도 용역에서 검토될 것으로 보이나 국립이 아닌 공립이나 도립 박물관 등으로 건립되면 막대한 운영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7월 도정 2대 프로젝트인 ‘남도문예 르네상스’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바둑 메카로서 상징적 랜드마크 건립 필요성과 바둑교육에 대한 지원강화, 국제바둑대회 활성화로 바둑의 세계화 추구를 위해 바둑박물관 건립계획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