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장애인, 임산부, 65세 이상의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장애인 콜택시’가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일반택시를 이용할 때와 달리 거동이 불편한 승객을 배려해, 장애인·노약자 같은 교통약자들이 좀 더 용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 콜택시 사업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을 근거로 차량구입에 9천만 원, 차량운영에 6천만 원을 소요해 총 1억 5천만 원의 예산이 들었으며 지난 5월 심의 및 계획을 확정한 이래, 5개월여 만에 시범운행을 하게 됐다.
현재 두 대가 운영 중인 장애인 콜택시는 내년에 2대, 내후년에 1대를 더 추가해 총 5대를 운영할 계획이며, 1·2급 장애인, 임산부, 65세 이상의 노약자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이 어려운 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콜택시는 연중무휴 운영하고 운행지역으로, 출발지는 영암군에서 목적지는 전라남도 내 어디든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일반 택시요금보다 60%이상 저렴해, 시내주행의 경우 2㎞당 700원의 요금이 발생하고 시외주행은 광주 1만540원, 목포 6,600원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배치된 콜택시 차량은 카니발 모델로 영암군 마크와 장애인 안내표지 등이 새겨진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차량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차 뒷문을 열자 일반 차량과 큰 차이점을 보였다. 일단 장애인 콜택시는 운전석 포함 총 4좌석에 뒤편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이 타기 쉽도록 뒤편에 발판이 설치돼 바퀴로도 승·하차가 용이하게 개조됐다.
또, 휠체어 아래 발치 쪽 벽면에 조명이 설치됐으며 운전석에는 전·후방을 모두 볼 수 있는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어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마친 상태이다.
특히, 이 차량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탑승 후 안전장치’였다. 차량에 탑승 한 후에도 차량 흔들림이나 사고로 인한 충격을 방지하기위해 휠체어 바퀴 앞뒤 부분에 고정시킬 수 있는 안전걸이와 상체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벨트가 설치 돼 있었다. 시험 삼아 차량에 탄 사람이 인위적으로 안전걸이와 안전벨트를 매고 몸을 세차게 흔들었으나 그로 인한 흔들림이나 충격은 거의 없었다.
장애인 콜택시 관계자는 “시범운행한 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하루 평균 3건 정도(20일 기준)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홍보에 더욱 신경 써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