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제7회 청소년 도미노대회’가 지역 각지 중·고등학생 90여명, 13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영암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이 대회는 섬세함과 끈기 등, 서로간의 팀워크를 향상시켜 건전한 청소년문화 조성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졌으며 처음에는 5~7팀이 참여한 행사였으나 지금은 많게는 15팀이 참가하는 등, 매년 10팀이 훌쩍 넘을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가 늘어났다.
이번 대회 주제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문화’로, 일부 사람들은 아이들이 성에 관해 표현하는 것을 다소 불편하게 생각할 정도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주제였으나 오히려 도미노를 이용해 건전하게 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가갈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영암여고, 구림공고, 영암중학교 등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한 이 대회는 한 팀당 6~8명이 참가해 2시간 30분 동안 도미노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도미노를 만드는 동안 참가학생들은 다양한 색의 도미노 블록들을 곁에 쌓아놓고 팀마다 머리를 맞대며 제 시간 안에 완성시키기 위해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들을 보여줬다.
도미노 완성 후, 자신들의 작품이 의미하는 뜻을 설명함과 동시에 대회를 치룬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비록 긴 시간 집중해야 했기에 쉽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작품을 완성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각 팀들이 완성한 도미노들을 연결해 쓰러트리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긴 시간 노력한 결실을 폭죽 효과와 함께 즐기며 학생들은 환호했다.
이날 시상으로, 대상은 건전한 이성교제를 주제로, 손을 잡는 그림을 표현해 낸 구림공고의 ‘구공이’팀이 받았다. 최우수상은 영암여고 ‘We Are One’팀의 ‘시간아 달려라’가, 우수상은 ‘해피바이러스’팀의 ‘우리는 하나’가 각 수상했다.
행사를 담당한 전현주 청소년 지도사는 “청소년들이 도미노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양하게 드러낼 때 보람을 느낀다”며 “이 대회를 계기로 사전 활동을 통해 도·전국대회 등 큰 대회에도 나갈 수 있는 경험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 “현재는 중학생 팀이 많이 있는데, 도미노를 활용한 청소년 수련시설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많은 홍보를 통해 고등학생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