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농어촌공사가 지역인재를 대거 채용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했지만 이는 당초 한국농어촌공사가 제시한 ‘청년 실업 해소’라는 취지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한국농어촌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 선발한 5급 신입사원 105명 가운데 16명을 광주·전남 지역 인재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의 지역 인재 채용은 지난 2010년 19명, 2012년 21명이었고, 지난 2013년 15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에 비교해 1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주장했다.
비율로 보면 지난 2010년 20.7%(19명/92명)보다 5.5%, 2012년 17.9%(21명/117명)보다 2.7%감소했으며, 2013년 13.8%(15명/109명)보다는 불과 1.4% 늘었을 뿐이다.
실상 크게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보도자료를 통해 마치 많은 인원을 채용한 것처럼 국민들에게 알린 것이다.
황주홍 의원은 “통상 얼마나 늘었는지 줄었는지 전년도와 비교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게 맞다”며 “하지만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선발한 인원 중 14.15%의 지역 인재를 채용한 사실만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고 밝혔다.
또한 “큰 실적이나 되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사실을 속이고 국민들을 눈가림하는 것”이라며 “지방 이전 취지대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지역인재 채용한 사실만을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했을 뿐이다”고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