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조 서남지회는 '대불산단 노동자문화제'가 열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역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지난 15일, 삼호읍 농어촌 복합체육관에서는 대불산단 노동자와 가족, 그리고 영암 군민들을 위한 제6회 대불산단 노동자문화제가 황주홍 국회의원, 고영윤 부군수와 김연일, 우승희 도의원, 이하남 군의장 등 지역정계인사와 심종섭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장, 신은식 현대삼호중공업 노조위원장 등 노조, 민노총 관계자, 조합원을 비롯해 주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대불산단 노동자문화제는 전국금속노조 서남지회 주관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는 행사의 장으로 올해부터는 영암군의 후원을 받아 열리게 됐다.
이날 행사는 가족노래자랑, 스포츠 마당, 먹는 마당, 체험 마당, 기념식과 문화제공연 등이 진행된 가운데 우리 콩두부, 붕어빵, 오뎅, 월남 쌈, 필리핀 만두, 일본 다코야키 등의 먹거리가 무료로 제공됐고, 각종 체험행사(전통놀이체험, 찹쌀떡메치기, 문패 만들기, 사격 게임)를 통해 많은 선물이 근로자 가족에게 돌아갔다.
오후 2시부터 가족노래자랑과 족구대회, 팔씨름 대회가 진행됐고, 오후 6시부터 기념식과 문화제공연이 이어졌다. 기념식에서 서쌍용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불산단의 노동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힘들게 고생하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살맛나는 인프라 건설을 위한 일념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많은 협조와 격려를 부탁한다. 그리고 서남지역 지회, 지회장님을 비롯한 조합원들 또한 힘겹게 투쟁중이다. 저희 금속노동조합은 그러한 노동자들의 희망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금속노조 서남지회 장문규 지회장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이번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던 기간이 2주 정도밖에 되지 않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하지 못했다. 스포츠 마당 진행에 있어서도 참가한 노동자들은 하루 벌이를 포기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많은 노동자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지역에 꼭 필요한 행사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지역민들과 오래도록 교류할 수 있는 행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영암군과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