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속의 영암…적설량 8㎝, 주말 다시 추워져

중국의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갑작스럽게 찾아온 폭설과 추위 속에 영암이 꽁꽁 얼어버렸다. 목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영암의 적설량은 8㎝가량으로 추정되며 기온은 영하 3.5°였다고 밝혔다. 또 지난 18일 오전 10시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는 19일 21시에 해제됐지만 다가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다시 눈과 더불어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갑작스런 한파 속에 눈길 교통사고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암경찰서에 신고 된 교통사고 수는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 각각 3건으로 평상시와 비슷하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 한파와 폭설에 따른 도로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민·관의 움직임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군은 기습적인 강설시 신속한 제설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방재단, 영암 건설기계연합회, 주민 등 민·관이 함께하는 겨울철 도로제설 대책을 지난해 11월 수립했고, 수립된 대책에 따라 지난 이틀 동안 지방도 3개 노선, 군도 및 농어촌 도로 3개 노선, 영암읍 시가지, 삼호읍 시가지, 대불산단 내 도로, 현대삼호아파트 앞 도로 전체 10개 노선115㎞를 새벽 4시부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제설작업을 했다. 또 자율방재단과 영암건설기계연합회 회원들은 마을안길과 면소재지 도로 제설작업에 동참했으며, 마을 이장님들을 포함한 마을 주민 330여명도 신속하게 제설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동참했다.
군 관계자는 “폭설이 내릴 경우 보유 장비의 한정성으로 관내 지역을 일시적으로 제설할 수 있는 여건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내 집 앞 눈은 스스로 치우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설작업 동참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겨울철 날씨가 변덕스럽게 자주 바뀜에 따라 건강관리에도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영암군보건소는 겨울철 당뇨병 관리를 위해 급격한 온도변화를 주의해야 하며 꾸준한 실내운동과 세심한 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겨울철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해지기 쉬우며 추위로 인한 혈관수축으로 발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당뇨병성 족부병변이 잘 발생하기에 항상 미지근한 물로 발가락 사이사이를 씻은 후 잘 말려 청결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건조한 발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보습작용을 도와주는 로션이나 크림 등을 발라줘야 하며 항상 따뜻하게 보온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발시름을 방지하기 위해 외출 시 양말과 신발을 두껍게 신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양말을 2∼3겹 신는 것은 발을 압박하여 오히려 혈액순환을 악화시키므로 부드럽고 두꺼운 양말을 신어야 하며 신발 역시 크고 넉넉하며 보온이 잘 되는 털신이 좋다고 했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고혈압 환자들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뇌혈관 질환에 노출되기 쉬우며 심한 경우 뇌혈관질환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영암군보건소는 혈압검사를 통해 정상인지, 높은지 체크해야 하며 겨울철 외출 시 두꺼운 옷 하나만 입는 것 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며 이른 아침이나 밤에 외출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靈巖의 雪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