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뮤지컬저지, 세월호 진상규명,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등 지역적·전국적 이슈들에 대해 공동 대응해왔던 농민·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사안별 연대를 넘어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연대를 펼쳐나가기 위해 ‘영암민주단체협의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9일 궁전본가 2층에서 출범을 알렸다.
영암군농민회, 민주노총영암군지부 등 12개 단체대표 및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출범식은 참가단체 소개, 경과보고를 거쳐 운영방안 의결, 대표단 인사, 출범선언으로 마무리됐다.
경과보고에 나선 영암언론협동조합 우용희 편집국장은 “지역의 농민·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그동안 산수뮤지컬 저지, 무상급식조례제정운동, 세월호 진상규명, 통일강연회, 노동법 개악저지, 밥쌀용 쌀 수입 중단, 한국사 국정화저지 등 사안별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역적·전국적 이슈들에 대응해왔다”며 “영암민주단체협의회는 앞으로 그동안의 연대활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대중적인 사업들을 전개하여 지역민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상설체가 되고자 한다”고 경과와 배경을 밝혔다.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에서 참가자들은 민주주의와 민중생존권, 통일문제 등 전국적 현안에 대한 공동투쟁과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현안문제에 대한 견제와 감시, 지역민의 정치·경제사회적 지위 향상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지역주민운동을 펼쳐 나갈 것을 결의하였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정운갑 영암군농민회장, 민경관 민주노총영암군지부장, 장석웅 전교조 영암지부 부지회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장문규 영암노동상담소장을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대표자회의와 집행위원회의는 격월 1회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동대표단은 인사말을 통해 “영암에서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민주시민사회단체 운동이 공식적으로 첫발을 내딛는 것 같다”며 “앞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며 힘을 함께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영암민주단체협의회 준비위원회는 영암군농민회, 민주노총 영암군지부, 전교조 영암지회, 영암언론협동조합, 정의당영암지역위원회, 민주민생영암행동, 참교육학부모회영암지회,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영암지회, KC노동조합, 민주연합영암지부,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 금속노조 전남서남지회가 현재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취지에 동의하는 단체라면 문호를 개방하고 함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