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름다운 영암도기’의 주제로 기획전을 열었던 영암도기박물관이 새해 첫 전시로 영암도기 소장품전 ‘도자의 빛깔’ 展을 지난 9일을 시작으로 3월 31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된 작품들은 과학적으로 분석된 유약재료를 작품의 형태와 문양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빛깔로 제작된 것이며 인간의 실험정신과 미의식의 결정체인 유약을 활용하여 백, 흑, 적, 청, 황, 녹색 등 유약의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표현하고 있다.

도기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영암도기박물관에 기증됐었던 소장품들을 빛깔별로 재구분하여 국내외 저명한 도예가 45명의 작품들을 전시회에 출품했다”며 “현대의 다양한 유약을 활용한 도자작품 전시를 통해 유약도자기로서 구림도기의 의미와 중요성을 재조명하고자 하는 자리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옛 도공의 정신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창의적 변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은 국내 유약도자기의 출발지로 구림도기가마터(국가사적338호)는 국내 최초의 고화도 유약도자기인 구림도기가 출토된 곳이며, 구림도기가 제작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유약도자기가 본격적으로 제작되어 반짝이는 광택과 색감이 등장하여 역사적으로 청자, 분청자, 백자 등 국내 고화도 유약도자기 제작의 호시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