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제41회 영암군민의 날 행사와 월출산 국화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영암 공설운동장에서 국내 최초 유인드론 비행 시연회가 열렸다.
지역 내 각 기관장들과 관람객 포함 총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군이 유치한 드론기업, ㈜에어콤에 의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KBS, KBC 등 각 방송·언론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시연회에 비행한 유인드론은 최고속도 15㎞/h에 모터 12개를 장착한 헥사엑스콥터 구동방식으로 비행하며, 전폭은 2500㎜, 전고는 1270㎜, 기체 중량은 배터리 포함 64kg, 승차 인원은 최대 70kg 1인승의 제원을 가졌으며, 이번 비행을 위해 지난 20일 국토부와 부산지방항공청의 비행승인을 받았다.
이번 시연 비행은 20여초 정도 공중에서 정지한 후, 공설운동장 주변을 비행하고 다시 돌아올 계획으로 진행됐다. 시연 비행이 시작되고 처음에는 중심을 잘 잡고 2m 가량 올라서는 데 성공했으나 앞뒤로 크게 흔들거리다가 취재진 쪽으로 다가오며 불안정하게 착지했다.
두 번째 시도에서도 2m가량 뜨다가 다시 한 번 크게 휘정거리는 모습을 보이다 급기야 착지순간 중심을 잃고 엑스콥터 외부장갑판이 떨어져나가며 뒤로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신속하게 행사관계자들이 수습에 나서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이날 날씨는 6㎧ 풍속으로 이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부는 바람에도 불구하고 유인드론이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보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향후 드론산업의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는 평가이다.
시연회 관계자는 “기상의 악화로 인해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여 죄송하지만 비행에 성공한 적도 많았기 때문에 이를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2인승, 80kg 이상의 인원을 태울 수 있는 유인드론도 개발 하는 등, 완벽한 성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