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2015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하나 된 군민 풍요로운 복지영암’을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던 민선6기 전동평 군수의 영암군정에서부터 지역과 전국의 이슈들을 정리했다.

2015년 영암군정
▶ 국립종자원의 벼 정선시설 유치 “확정”
국립종자원의 벼 보급종 정선시설 입후보지가 지난 6월 15일 최종 확정되어 총사업비 250억 원(국비)에 매년 처리하는 벼만 2천여 톤, 고용인원 연 5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민선자치 이후 최대의 투자유치 성과로 꼽히고 있다.
사업기간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로 군서면 서구림리 일대 3만2천㎡ 규모를 후보지로 정하고 있으며 정선시설의 건축규모는 청사 890㎡, 공장 5,780㎡, 관리사 130㎡ 정도로 예상되며 국립종자원의 벼 정선시설이 공정대로 신축되면, 해당 기관에서는 벼 종자를 매입하여 소독과 정선을 거쳐 도내뿐만 아니라 광주시와 경상남도의 일부지역까지 벼 종자를 보급할 것으로 보인다.

▶ 무화과산업 특구 지정
민선 6기 전동평 군수의 공약사업인 ‘영암 무화과산업 특구 지정’이 확정되어 1971년 초 삼호읍에서 처음 재배를 시작한 지 45년 만의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영암무화과산업 특구의 위치는 삼호읍을 중심으로 한 영암군 전역으로 앞으로 영암군에서 생산되는 무화과와 가공 상품들은 무화과산업 특구 생산품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총 사업 기간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132억 1천만 원(국비 46억9천만 원, 도비 9억8천만 원, 군비 36억7천만 원, 민자 38억 7천만 원)을 투자되며 사업기간이나 투자규모 변경 등의 경우 계속 변경 신청할 수 있어 무화과 농가가 존재하는 한 영암 무화과산업 특구는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구 조성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257억 원, 취업유발효과도 2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현재 삼호농협의 무화과 가공공장과 녹색무화과의 무화과 유통센터 상시고용인력 증대는 물론 일시고용도 2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동평 군수가 전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농업의 6차 산업화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 이슈
▶ 시종 악취 문제

시종면에 위치한 (유)호남자원재생과 씨알유기농영농조합법인의 침출수 유출에 따른 악취문제와 환경오염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민원신청과 공청회, 군민 궐기대회, 행정처분과 이에 부당불복한 두 업체의 행정소송, 형사고발까지 2015년 올 한해는 군민과 영암군, 시종업체간의 지난한 다툼이 이어졌다.
두 업체가 위치한 부지에 폐기물이 외부에 야적되어 보관조치를 하지 않아 주변지역에 심각한 악취가 발생하고, 유출되는 침출수로 인해 농경지와 지하수로 흘러들어가 환경오염과  건강이 위협받자 지역주민들은 영암군에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영암군에 신청했으며 지난 1월 공청회를 통해 더욱 철저한 영암군의 행정집행을 요구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은 지난 3월 시종퇴비공장 퇴출을 위한 군민궐기대회를 통해 악취신고업체 지정 등이 담긴 4가지 결의안을 전동평 군수에게 직접 전달했다.
영암군도 침출수를 유출하는 두 업체에 대해 지난 2014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폐기물관리법과 무허가시설에서 영업행위 등 17건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두 업체는 이에 항의하는 행정소송 심판을 신청했고 지난 11월 광주지방법원은 (유)호남자원의 ‘폐기물 처리위반에 따른 주변 환경오염’과 ‘폐기물처리업자 무허가 시설에서 영업행위’에 따른 각각 영업정지 1개월과 6개월의 행정처분 등 총 4건에 대해서는 기각하고 ‘폐기물 재활용용도 및 방법·처리기준 위반에 조치명령(폐기물반입정지)’ 등 11건에 대해서는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현재 영암군과 두 업체는 행정소송 판결과 관련해 각각 항소 중에 있으며 시종면 두 업체는 영업이 정지된 상태이다.

▶ 민주평화 연대의식 높아져
세월호 침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분단된 조국의 통일 등 우리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지역민의 참여와 행동, 연대가 높아졌다.
지난해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되어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 상태인 침몰 사고 1주기, 전 국민이 슬퍼했고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영암지역에서도 각 학교를 비롯해 종교단체, 사업장 등에서 자체적인 추모 행사를 치뤘으며 영암군청에는 분향소가 설치돼 지역 주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또 추모 제단 위 바로 옆에 설치된 한 공간에서는 ‘세월호를 인양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시행령을 철회하라’를 위한 지역민 서명 운동도 진행되어 세월호 진실규명을 통한 희생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고 안전사회건설을 위한 연대의 장이 되기도 했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지역 내 단체들의 연대활동도 높아졌다. 영암군 농민회, 전교조 영암지회, 민주노총영암군지부, 영암언론협동조합, 금속노조서남지역지회,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 kc노동조합, 민주민생영암행동, 정의당 영암군위원회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영암군민대책위’는 박근혜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맞서 지난 10월 국정화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1월 촛불문화제를 개최했으며 현재는 매주 단체별로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분단 70년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첫 ‘통일’행사도 열렸다. 지역 내 농민·노동·시민사회 단체 등으로 구성된 영암군 통일사업 추진위원회(준)는 지난 10월 김진향 교수(한국과학기술원 미래전략대학원)교수를 초청하여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전국 이슈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2015년 대한민국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신종 전염병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뤄야했다. 국민들은 아파도 병원가기를 꺼렸고, 휴교하는 학교가 늘어났으며, 행사가 취소되고, 시장과 백화점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다. 또 영화관과 극장 예매가 취소되는 등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마비됐으며 경제도 급격히 위축되어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 한마디로 메르스 사태가 사회적 대혼란과 총체적인 국난으로 이어진 것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확진 환자 186명 중 38명이 사망했으며 누적 격리자 수는 1만6752명에 이르렀다(12월24일 기준).
음성과 양성을 오가던 메르스 80번 환자는 11월25일 사망했으며 보건당국은 그가 사망한 지 28일(잠복기 14일의 2배)이 지난 이달23일 ‘메르스 상황 종료’ 선언했다.

▶ 민중총궐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월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편의 ‘포문’을 연 뒤, 하반기 노-정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정부와 재계가 내세운 임금피크제와 직무성과제 도입, 더 많은 노동 유연화 등의 도입은 ‘노동 개악’이라는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 및 일반인 13만 명(경찰 집계는 6만8천명)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 모여 연 11월14일 민중총궐기대회는 경찰과 집회 참가자 사이 큰 충돌로 이어졌다. 백남기 농민을 쓰러뜨린 직사 물대포 등 과잉진압과 폭력시위 주장이 맞부닥친 가운데, 경찰은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작전을 벌이고 29년 만에 처음으로 형법상 소요죄까지 적용했다.

▶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2015년 10월12일은 한국의 역사 교육을 다시 유신 시절로 되돌린 ‘역사 쿠데타’의 날로 기록됐다. 박근혜 정부는 이날 야당과 역사학계와 교육계와 시민사회, 심지어 보수언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발표했다. 20일간의 행정예고 기간 교사와 교수들의 반대 선언과 집필 거부 선언이 잇따랐고, 50만명 이상이 반대 의견서와 서명서를 제출했으나 정부는 끝내 11월3일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다. 정부·여당은 국정화의 당위성을 주장하려고 현행 7종 검정 교과서(교학사 제외)를 향해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있다”는 공세를 퍼부었지만 이 교과서들은 교육부가 제시한 집필기준에 맞춰 ‘주체사상을 비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 교과서는 2017년 3월부터 중·고교에서 쓰일 예정인데 25일 현재까지 편찬기준도 발표되지 않았다. 특히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집필진과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국정원 작전 수행하듯’ 국정 교과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편향성과 오류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구설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의 말
▶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생각하면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11월10일 제48회 국무회의)
이 발언은 국민을 상대로 '자긍심'과 '자부심'을 내세워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설득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직후 새정치민주연합은 “너무 비상식적인 발언이어서 충격적이다. 대통령 주장대로라면 바르지 못한 현행 교과서로 배운 우리 국민의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의미일 것”(김성수 대변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 “특히 복면 시위는 못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IS(이슬람국가)도 그렇게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얼굴을 감추고서”(11월24일 제51회 국무회의)
박 대통령은 지난 11월14일 광화문 일대에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불법 폭력 집회’로 규정하고 거세게 비판했다. 특히 복면 시위로 한정하긴 했으나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를 일으킨 IS 행위에 국내 집회 장면을 빗대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발언 이후 여당은 복면 금지 법제화에 나섰고 야당은 국민을 매도한다며 반발했다. 제2차 민중총궐기 일부 참가자들은 이에 대응하는 의미로 가면을 쓰고 나서기도 했다.

▶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을 차리면 된다는 그런 말이 있듯이 우리의 집중을 자꾸 이렇게 분산시키려는 일들이 항상 있을 거다, 으레. 그게 무슨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될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을 정신을 차리고 나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걸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5월12일 제19회 국무회의)
박 대통령 특유의 화법은 올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만연체나 모호한 표현의 문장을 들어 발언의 저의를 파악하겠다는 의도로 풍자적 성격이 강한 일명 ‘박근혜 번역기’까지 등장했고 몇몇 누리꾼들은 직접 응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