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연기됐던 ‘우수학생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 사전설명회가 지난 22일 영암군청 왕인실에서 열렸다.
영암군민장학회에서 5년째 실시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지난 5월 8일 본지 23호에서 지적했던 ‘선정기준’, ‘지역학교 진학 거짓 서약’, ‘업체선정 방식’ 문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학업성적이 우수한 상위 20% 학생들로만 선발해 청소년 시기에 상대적 박탈감을줄 수 있다는 우려와 소규모 학교에서 전교 2등도 제외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상위 20% 학생 60%(59명), 소년·소녀가장, 가정위탁, 한 부모 가정의 기초수급자 학생 20%(19명), 학교장 추천의 모범학생 20%(19명)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각별히 지내던 동급생들과 함께 해외문화탐방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지역 내 학교 진학’이라는 거짓서약을 할 수 밖에 없는 심정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실제 해외문화탐방비 3~400만원 반납 문제 지적에 대해 서류접수에서 엄격한 심사가 이뤄져 전체 지원자 94명 중 지역 내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겠다고 밝힌 13명을 제외한 81명으로 최종 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기존의 영암군청 홈페이지 공고를 통한 입찰에서 전자입찰로 개선하여 매년 2~3곳 업체에서 6개 업체로 늘어나, 4년 연속 동일 업체선정 의혹과 경비 지출 문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
한편, 이날 열린 ‘우수학생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 사전설명회에서는 선정된 학생 및 학부모, 전동평 군수, 관계공무원 및 교사 등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하나항공사 사장으로부터 각종 해외방문 시 유의사항, 상세일정, 준비물 안내사항, 출입국정보, 방문국가 정보 등에 대해 안내됐다.
선정된 중학생 81명은 내년 1월 19일과 20일에 한국을 떠나 영국 런던의 캠브리지 대학,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이탈리아 밀라노, 베니스 등을 탐방하고 26일과 27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전동평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해외문화탐방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소중한 경험과 가치, 재산이 될 것이다”며 “이런 경험들이 여러분들이 발전해 가는데 자산이 되어 먼 훗날 어른이 되면 이런 기회를 후배들에게 제공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이 여러분의 안전이다”며 “해외문화탐방 기간 개인행동을 하지 말고 지켜야 할 규칙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영암군민장학회에서 지원해 추진하고 있는 ‘우수학생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은 올해 전체 2억 5700백여만 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영암군 관계자는 “다가오는 29일 영암군민장학회 이사회에서 ‘우수학생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의 앞으로 계속해서 지속할 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