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공직자들이 초과근무와 관련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3일 제235회 영암군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채택된 행정사무감사 보고에 따르면, 실과소장의 전결사항인 공무원 초과근무명령 및 승인 규칙을 위반하고 팀장급 이하의 결재로 승인된 초과근무명령이 11월 25일까지 2652건, 2억9311만4000원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영암군 공직자들이 그동안 관행처럼 초과근무와 관련된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실시했던 까닭이다. 
해당 사항을 지적한 김철호 의원에 따르면 영암군 사무전결처리 규칙 제4조에 의해 초과근무의 명령 및 승인은 실과소장 전결사항이다.
김철호 의원은 “영암군 권한대행 및 직무대리 규칙 제2조(대행 및 대리)에 의해 초과근무 명령은 대행 및 대리 결재의 상황이 아님에도 영암군 공직사회가 이를 관행처럼 시행하고 있다”며 “실과소장의 유고·출장 등의 부득이한 사정 등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권한대행 및 직무대리 규칙을 남발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공직사회 내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7급 이하의 주무관의 결재로 승인한 초과근무 내역도 66건이 있었으며, 월 30시간 이상의 초과근무가 182명에 지급액도 6219만8000원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농업기술센터와 기업도시지원사업소는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팀장급 이하 초과근무 명령이 0건인 반면에, 신북면사무소와 삼호읍사무소는 200건 이상, 군서면사무소·문화관광체육과·총무과·학산면사무소가 150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급액으로 보더라도 총무과(4364만원), 문화관광체육과(2636만원), 환경보전과(1776만원), 신북면사무소(1645만원), 군서면사무소(1623만원) 등으로 밝혀져 규칙의 예외기준을 일반화시켜 남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철호 의원은 “사무전결 처리규칙 위반 등 관련법에 따라 적법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시정하고 영암군의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박영수 의원은 영암군 공직자 823명 중 영암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공직자는 529명(64.9%)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제 거주자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직자의 지역 거주를 늘리는 방안으로 각종 인센티브와 인사 반영 등이 필요할 것이며, 전라남도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비거주자에 대한 연수·포상·전보 제한으로 지역거주자에 대한 우대 조치 등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강찬원 의원은 관급공사에 대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지역 내 생산제품을 우선 반영해 지역업체들의 경영에 도움을 주도록 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11월 23일 개회된 제235회 영암군의회 제2차 정례회가 12월 23일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31일간의 회기를 마쳤다. 특히 23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영암군 실과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행정사무감사의 감사 내용과 지적 사항을 확인·검증해 최종 감사보고서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