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호면민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로 가득차 있었다. 지난 서호면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서호공영목욕장이 지역주민, 전동평 군수,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했기 때문이다.
이날 진행된 개장식은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전동평 군수의 인사말, 축사, 테이프 커팅, 내부시설 관람으로 진행됐다.
영암군 김성배 주민복지실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 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농촌 고령자 공동시설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국비 1억 원과 군비 3억 5천 3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목욕탕 건립 계획을 확정한 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6월까지 완료하고 7월 착공을 시작하여 11월 16일에 준공하게 됐다”며 “서호공영목욕장이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도 하고 외로움을 달래줄 말벗도 찾는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다양한 복지증진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동평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서호공영목욕장 개장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주민들의 화합과 건강을 증진하는 공영목욕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개장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게 되니 관리를 잘 부탁하다”고 전했다.
개장식에 참석한 서호 면민 한분은 “지금까지 늘 독천으로 목욕을 하러 갔었는데 면에 목욕장이 생겨 이제는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서호공영목욕장은 철근콘크리트 스라브 구조로 연면적 39.4평에 목욕탕과 샤워실, 사우나실, 탈의실, 사무실, 보일러실로 되어 있으며 TV와 냉장고를 포함한 다양한 전자제품과 목욕용품을 비치하여 최대 50명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영암군은 목욕장의 원활한 운영·관리를 위해 서호면 남·여의용소방대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 동안 매년 2천 4백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을 통해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목욕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여가 문화공간으로도 이용하기 위해 주2회 전문강사를 파견하여 요가와 생활체조, 노래교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매월 혈압 및 혈당검사, 금연 및 절주, 영양교육 등도 실시하여 주민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공영목욕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어르신과 아동·장애인 1천 원, 일반인 2천 원의 이용요금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여성이 수요일과 금요일은 남성이 번갈아가며 이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