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농민회·민주노총 영암군지부, 시민사회진영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영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민중총궐기 과정에서 집회와 평화행진 봉쇄, 살인폭력진압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 공식 사과와 강신명 경찰청장을 파면·구속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과정에서 경찰이 경찰장비 살수차를 사용 시 시위대의 거리와 수압 등 최소한도로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경찰장비관리규칙을 지키지 않고 엄청난 양과 높은 압력의 물대포를 사용해 백남기(보성군) 농민이 뇌출혈로 쓰려져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반인권적 폭력진압이 백남기 농민을 사경으로 내몰았으며,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물대포의 직사로 고막이 찢어지고 각막이 손상된 것을 비롯해 열상(찢겨짐),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경찰이 설치하는 차벽이 위헌임을 판결한 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일대에 성벽을 쌓듯 차벽을 만들어 시민들의 통행을 원천봉쇄하고 신고 된 집회를 모두금지 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촛불집회 개최 등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며 다음 달 5일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 농업말살정책, 빈민탄압, 대미·대일 굴욕외교, 친일·독재 미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저지하기 위한 2차 총궐기를 힘차게 준비하여 정권에 대한 민중의 분노가 어떠한 지 똑똑히 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군농민회원 10여 명은 지난 주말 서울로 상경해 중앙대학교민주동문회 회원 등과 함께 경찰의 폭력진압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중앙대학교에서 한강대교를 건너 백남기 농민이 입원중인 서울대병원까지 도보행진을 하고 이어진 추모집회에서 가족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