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삼호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영암군농민회 회원들이 나락 야적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농협 영암군지부 야적을 시작으로 올 들어 세 번째 나락 야적을 진행하며 영암군농민회가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영암군농민회에서는 ‘추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9월 말 지역 농협 측에 농가가 희망하는 나락을 전량 수매를 요구’한 바 있으며, 이번 삼호농협 하나로마트의 야적은 그 결과에 대한 농민들의 심정을 담은 후속조치라고 밝혔다.
영암군농민회 관계자에 따르면 “추수가 완료된 지금 영암농협·월출산농협·낭주농협 등은 농가의 희망 나락을 전량 수매한 반면, 삼호농협과 신북농협·서영암농협 등은 영암군농협 통합RPC에서 인수하기로 하며 배정되었던 최소한의 양만을 수매했다”며 “이로 인해 나락을 팔지 못한 농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농가희망 나락 전량수매를 위해 우선적으로 삼호농협 하나로마트에 야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삼호농협 하나로마트에는 800㎏ 톤백 20포대와 볏짚원형 곤포사일리지 20롤이 야적했으며, 야적을 마치고 삼호농협 측에 ‘농가 희망 나락 전량 수매’를 요구했다.
영암군농민회는 이와 함께 영암군농협 통합RPC의 투명한 운영공개와 더불어 합리적 인원감축으로 통합RPC 개혁을 요구했고, 통합RPC와 농협이 주최하는 주민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며 계속된 농협 개혁 투쟁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과 통합RPC 측에서 올해 수매한 나락에 대해 수분기준을 15%로 강화하기로 했었지만, 영암군농민회의 강력한 항의에 따라 수매한 나락 전량에 대해 수분기준을 15.5%로 다시 완화하기로 하고 40㎏당 210원(4만4000원 기준 일괄 적용)씩을 농민들에게 환원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