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도 익산국토청의 국도 13호선 교통 사고 조사 결과,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혔던 덕진면 ‘덕진초교 입구사거리’에 잦은 교통사고로 이를 보완할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사망사고까지 이르는 정도는 아니지만 잦은 교통사고로 인해 교통신호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지적이다. 대부분 주민들은 실제 5거리이지만 덕진면 사무소로 빠져나가는 길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사거리로 착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주민들의 생각과는 달리 명칭은 ‘덕진초교 입구사거리’이기도 하다.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덕진초교 입구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경찰에 접수된 사고는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공식 접수된 사고만 통계한 수치이며, 실제 주민들은 경미한 사고가 아주 많다고들 한다.

특히, 영암읍 망호리에서 광주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를 받고 가는 차량과 강진 해남 방면의 직진차량이 자주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빈번하다고 한다. 강진 해남 방면의 직진차량이 과속으로 인한 급정거 제동거리 때문에 차량 추돌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주장이다.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강진 해남 방향으로 가는 버스와 좌회전 신호를 받은 승용차가 부딪히는 사고를 여러번 목격했다”며 “특히 야간에 과속으로 인해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직진 차량이 좌회전 차량에 부딪혀 여러번 119에 신고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많은 사람들이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는다”며 “실제 덕진면 소재지 쪽에서 나오는 차량들은 거의 신호를 지키지 않고 있고, 좌회전 대기 중에 신호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좌회전하는 차량도 너무 많다”고 했다. 또 “아이들 등하교 시키는 차량을 운전중인 사람들도 신호를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애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며 지역 주민들의 질서의식 부재도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영암경찰서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덕진초교 입구사거리 같은 교차로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며 “신호 위반과 과속방지 카메라를 설치한 이후로 교통사고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에는 고구마를 싣고 달리던 화물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좌회전하며 많은 양의 고구마가 쏟아지는 바람에 덕진초교 입구사거리 일대가 혼잡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