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영암군은 지역민들의 교통편익 증진을 위한 농어촌 버스 노선조정을 각 지역에 전면적으로 시행했다. 지난 9월에 열린 제243회 군 의회에서도 언급됐을 만큼 이제껏 산간·도서 지역의 버스 이용은 공휴일에 운행하지 않거나 노선 자체가 없는 등 불편사항이 지속돼왔다.
군은 이러한 지역민들의 교통 불편사항을 완화하고 편의를 제공하고자 운수회사와의 합의를 통해 굴곡이 심하고 중복된 노선을 통폐합했고, 비수익노선 및 적자노선에 대한 운행횟수 조정을 통해 총 74개 1058㎞의 노선을 68개 965.8㎞ 노선으로 변경했다.
변경사항으로 독천에서 서호와 시종을 잇는 신금대교를 거쳐 시종으로 가는 노선을 신설했고, 서호면 몽해리에서 독천으로 가는 경유지를 조정했으며, 도포면 소재지를 경유하는 노선이 없는 관계로 노선 3개를 도포면사무소를 경유하도록 조정해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공휴일에 운행하지 않아 불편을 호소했던 영암읍 한대리 주민들을 위해 금정면 노선을 조정해 공휴일에도 오지마을 주민들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군 관계자는 보통 버스 노선변경은 기관과 운수사업체의 수익여건, 지역민들의 교통편의 상황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 조정이 쉽지 않지만, 이번 노선조정은 군 관계기관에서 수시로 민원을 받아들이고 운수회사와의 합의도 무리 없이 잘 이루는 등 모두의 입장이 순조롭게 잘 반영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초부터 각 읍·면 별 마을이장들에게 공문을 띄워 노선 변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는 등 홍보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운수회사 측에서도 변경된 노선을 직접 운행하는 입장에서 첫 운행일 이었던 지난 1일, 별 혼선 없이 잘 운행됐고 군 기관과의 합의도 마찰 없이 진행됐음을 전하며 이번 노선변경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노선조정은 2013년 이후 3년 여 만에 시행되는 것으로 전동평 군수의 민선 6기 공약사업이다”며 “주민의 수요에 부응하는 버스노선 조정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해 주민의 교통편익 증진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