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氣찬 월출산 국화축제 주중행사로 열리는 ‘프린지 공연’ 및 ‘선거버스킹 톡투유’가 국화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1일 찾은 기찬랜드 왕인문 인근에서는 가을정취에 어울리는 거리공연이 한창이었다. 공연의 주인공은 광주 권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3인조밴드 ‘조아브로’라는 밴드로 7080 음악과 퓨전 트로트 공연을 선보이고 있었다.
이들은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과 같은 신나는 노래와, 김광석의 ‘내사랑 내곁에’를 비롯한 명곡들을 공연했으며, 음악이 흘러나올 때마다 관람객들은 잠시 서서 구경하기도 하고, 지나가며 박수를 치거나 춤을 추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프린지 공연이 끝나자마자 ‘선거버스킹 톡투유’라는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은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한 행사로 대통령 선거를 1년여 앞둔 오늘 정치후원금 및 기부행위 상시제한을 집중 홍보하고자 열렸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는 플라톤의 말을 인용하며 유권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함을 알렸고, 투표는 ‘유권자들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하기 위해 여는 축제’라고 표현하며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민주시민강사가 통기타를 치며 ‘유권자의 노래’,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이어갔고, 이후 선거퀴즈풀이를 열어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홍보용품을 제공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국화축제의 주목적은 아름다운 국화들과 가을의 정취 속에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많이 여는 것이다”며 “관람객들의 눈뿐만 아니라 귀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선거에 대한 홍보와 거리공연을 접목시켜 유권자들에게 정치와 투표에 대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린지(fringe)란 영어로 변방·외곽이라는 뜻을 가졌고, 버스킹이란 ‘길거리에서 공연하다’는 의미의 버스크(busk)에서 유래된 용어로, 프린지와 버스킹 공연은 확실한 틀에 짜인 메인 공연과는 달리 좀 더 자유롭고 실험적인 분위기로 공연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