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있는 꽃에 나비와 벌이 오듯, 단풍이 물들어 가는 월출산 자락아래 은은한 국화향기가 영암읍 동무지구 일대로 많은 관람객들을 불러오고 있다.
‘가을여행! 국화향기 가득한 영안읍성으로~’라는 주제로 시작된 ‘氣찬 월출산 국화축제’ 개막식이 23일 밤 전야제를 시작으로 지난 24일 영암읍 동무지구 일대에서 진행됐다.

김한남 문화원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된 개막행사에는 전동평 군수, 이하남 군의회의장, 황주홍 국회의원, 군의회의원, 기관단체장, 주민 관광객 등 1천여 명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으며, 개막식과 함께 열린 국향콘서트에는 평양예술단 공연과 김수희, 진시몬 등 국내 정상급 유명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펼쳐 축제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개막식에서 이번 국화축제가 명품축제, 경제축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모든 분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침체된 영암읍 상권을 살리고자 지난해 군서면 왕인문화유적지 일원에서 개최된 이 축제를 올해는 영암읍에서 처음 시작한 만큼 관광객들께서 영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도 구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국화축제는 타시군의 국화축제와 다르게 입장료가 없이 입장하여 전국단위 국화작품 콘테스트에 출품된 수준 높은 국화작품을 포함하여 17종 10만여 점의 국화작품을 전시됐다. 또, 영암읍 성터를 배경으로 한 고풍적인 왕인문, 6m 높이의 국화탑과 승천하는 국화용 등 웅장함이 돋보이는 대형 조형물과 각종 만화·동물 캐릭터, 분재국, 입국, 현수국, 화단국 등 다양한 국화작품들은 가족단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보성에서 관광버스 2대를 빌려 이곳을 찾았다는 관람객은 “농업박람회를 들렸다 이곳에 왔는데, 다양한 국화꽃과 작품들을 너무 잘 꾸며 놨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동무지구 일원의 다양한 향토 음식점들이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하고, 금정농협의 대봉감 시식행사뿐만 아니라 영암농협 로컬푸드, 삼호농협, 미암농협 등이 무화과, 고구마, 쌀과 잡곡류 등 영암의 고품질 농·특산물 한자리에서 홍보전시 및 판매 행사를 펼쳐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한편, 이번국화축제는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며, 31일에는 ‘전국외국인가요제’가 국화축제 주 무대에서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