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려 농사지어 풍년에도 불구하고 쌀값 폭락으로 인해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여기에 통합RPC가 일방적으로 나락 수분율을 15.5%에서 15%으로 강화해 농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난 28일, 농민회원 소속 20여 명은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 앞에서 올해 수확한 나락을 야적하고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를 규탄하는 선전과 구호를 외치고, 20kg 쌀 50포대를 군지부장실 앞에 야적했다.
농민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밥쌀용 쌀 수입으로 인해 쌀값이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차례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와 논의하고 해결을 위한 요청을 했지만, 오히려 지난2013년 농민회와 농협이 합의했던 나락 수분율을 일방적으로 15.5%에서 15%로 강화했다”며 “이는 농민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이며, 수분율 강화로 영암군 생산농가 전체로 환산시 2억여 원을 농민들이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고흥은 수분율 16%, 곡성은 15.5%로 수매하고 있다”며 “올해는 이전 농민회와 합의했던 15.5%로 수매하고 내년 수분율은 통합RPC와의 합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통합RPC가 이전 합의를 무시하고 수분율 15%로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이후 농민회는 더욱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농민회는 농협군지부장과 농정지원단장 면담 시 나락값 폭락을 막기 위한 수매자금 증액을 농협중앙회에 전달하고, 40kg 1가마당 1천원의 장려급 지급, 밥쌀용 쌀 수입 중단과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각 지역 농협별 주사무소와 지사무소 게첨, 다음달 14일 있는 전국농민대회 안내장 발송 및 참가를 위한 버스비 지원, 수분율 15.5% 유지, 농협중앙회 차원의 통합RPC에 대한 지원방법 마련을 요청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