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실밖에 나와 청명한 하늘아래 운동장에 함께 땀 흘리며 소중한 추억들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16일 영암여중·고등학교 운동장에는 가을철 체육대회를 맞아 구슬땀 흘려가며 함께 운동하는 학생들의 우렁찬 목소리와, 시합에 나선 같은 반 학생들을 위한 힘찬 응원가와 구호, 그리고 몸짓들로 가득 찼다.
이날 체육대회는 영암여중 학생 250여 명과 영암여고(고3 수험생 제외)학생 300여 명이 다같이 운동장에 모여 족구, 씨름, 반별 줄다리기 등 선의의 경기들을 펼쳤다.
체육대회에 함께한 한 고등학생은 “오늘 체육대회를 위해 3일전부터 반 친구들과 응원가도 만들고, 구호도 정하고 연습했다”며 “상품을 받으면 반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치킨을 먹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옥서 교장선생님은 “입시교육으로 평소 공부 잘하는 학생만 주목받을 수 있는데, 이날만큼은 운동에 소질 있는 학생이 주목받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날이다”며 “체육행사를 준비하고 함께하면서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과 사회성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상은 질서응원상, 우수상, 종합우수상이 수여됐으며, 시상을 받은 반 대표들은 하나같이 친구들과 담임선생님들께 고마움과 사랑한다는 애정을 표시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한편 다가오는 23일에는 구림공업고등학교, 30일에는 신북중학교와 구림중학교가 교내 체육대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