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평 영암군수가 강력한 의지를 담아 ‘영암군 산하 공무원 및 기관단체 임직원의 지역 내 거주’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5일 영암군은 전동평 군수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민선 6기 영암군의 중·단기 발전전략인 영암 2020 프로젝트’를 2016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제1단계 사업인 “영암군 소재지 발전 계획”의 밑그림을 완성하며, 전동평 군수의 역점시책으로 알려진 ‘영암군 산하 공무원 및 기관단체 임직원의 관내 거주’ 역시 적극 추진키로 결정했다.
영암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기획 단계로 확실한 내용은 마련된 상태는 아니지만, 군 산하 공직자와 각급 기관 임직원들의 주소지 이전과 더불어 지역 내 거주를 적극 유도해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선거법 등 관계 법령을 살피며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영암우리신문’이 지난달 11일자 신문 1면에 게재했던 바와 같이 영암군은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거주 인구보다 근무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영암군에 거주하고 있는 취업자가 3만1000여 명이며, 영암군 내에 근무하는 취업자는 5만2000여 명으로 2만 명 이상이 외지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영암군청 공무원 역시 몇몇 실과장을 비롯해 외지 거주자가 많아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영암군의 계획은 인근 자치단체의 경우도 면밀히 살펴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자치단체들이 거주지 문제를 놓고 여러 방법들을 찾고 있다.
전라남도는 현재 전남도민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 광주시에서 통근하는 공무원은 승진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이낙연 전라남도 지사의 방침으로 전라남도 역시 소속 공무원의 실거주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심지어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지, 혼자 왔는지까지 조사해 실질적으로 전라남도 인구가 전남 안에 거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전라남도의 근무지 거주 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혜택과 불이익은 인구 증가와 지역 경기 부양이라는 두 가지 명분이 힘을 얻으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영광군, 곡성군, 담양군, 장성군 등 전라남도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여수시가 ‘인구 30만 복원’을 기치로 여수시 공무원과 학교·기관·단체 임직원 및 가족들까지 전입과 거주를 이끌어 실질적인 인구유입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또, 최근 무안군은 무안지역에 거주하는 공무원을 인사에서 우대하며 40%를 넘던 타 지역 거주 공무원의 비율을 1년 여 만에 28%까지 끌어 내린바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 받았다며 불만을 나타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인센티브 주는 것에 대해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책들은 인구 유입을 이끌어내 인구 증가와 지역 경기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 증감과 관련해 갖가지 노력들을 쏟아 붓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나마 영암군에서도 ‘군 산하 공무원과 기관단체 임직원의 영암군 거주’를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