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센터에 대한 민간위탁이 영암농협으로 결정되면서 직매장 운영이 어렵게 된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이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를 활용해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는 사회적 기업의 생산품과 서비스를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함으로써 사회적 기업 판로를 지원하고 자생력을 고취하기 위한 제도이다.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은 한수원(주)한빛원자력 본부에 쌀 20㎏ 480포대를 25일 영광지역 2곳에 납품하기로 했으며,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및 광주지사·전주지사·부안지사·전북본부에도 쌀과 배 등을 판매했다. 또한 여수화력발전처, 중소기업진흥공단, 서남해안레저 등에도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여 2주 동안 약 3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10월 중에는 한수원(주)한빛원자력 본부에 쌀 1500포 가량이 납품될 예정인 것으로 밝혔다.
공공급식 식자재 납품도 성사되어 광주LH공사 구내 식당에 지난 14일부터 일부 식자재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아직 식자재 공급을 위한 냉동 차량이 없어 박충남 이사장의 개인 냉동차량을 이용하는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식자재 전량을 공급하기 위해 마을별(계천, 유천, 도포, 모정, 선애마을 등) 기획 생산체계를 꾸리고, 가공품 생산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로컬푸드를 취급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은 전국에 4곳으로 특히 전남·북에서는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이 유일하다.
공공기관들은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르게 되는데,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16개 공공기관을 비롯해 모든 공공기관이 이렇듯 사회적 기업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호남에서 유일하게 로컬푸드를 취급하는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이 공공기관의 가장 큰 구입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암군에서도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기반으로 공공기관의 우선구매가 가능한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영암 농산물의 유통망 확보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기에 보다 적극적인 민관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조미숙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