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영암군근로자 종합복지관(삼호읍)에서는 캘리그라피 수업이 한창이었다. 캘리그라피는 영암군근로자 종합복지관에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붓글씨만이 갖는 독특한 매력의 글씨를 익혀는 것이 가능하게 하며, 캘리그라피 광고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응용능력 배양과 캘리그라피 전문가 및 지도자의 능력함양을 교육목표로 두고 운영 중에 있다.
캘리그라피를 포함하여 필라테스, 기타교실, 힐링요가, 한지공예 등의 강의도 진행 중이다.

기타교실은 바쁜 일상의 연속으로 메말라 있는 정서를 움직이고 악기를 통해 위로 받아 자신을 치유하고 멋스러운 생활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돕는 수업이며, 힐링요가는 실생활의 스트레스를 요가를 통해 해소하여 건강한 정신과 몸을 바탕으로 사회 및 가정생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동절기와 하절기에는 지역 내 초등학생들을 위한 영어회화, 미술, 서예교실을 운영하여 방학 중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매주 화요일 이루어지는 성교육은 학생들뿐 아니라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성인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켈리그라피 수업에 참여한 민명숙(57세) 씨는 “근로자 종합복지관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줘 여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 같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글씨를 한 자 한 자 쓰면서 마음의 치유가 되고 삶의 활력이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캘리그라피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강사 이화 씨는 “캘리그라피는 단순하게 말한다면 서예를 배우는 것으로 빠른 시간 안에 터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은 대부분 빨리 배우고 단기간에 결과물을 얻기를 원한다. 현재 목포에서 공방을 운영 중이며 여러 센터로 출강을 다니고 있는데 어떤 곳에서 강의를 진행하던지 강의 기간이 지날수록 출석률이 저조해지곤 한다. 영암군근로자 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수업에서도 출석률이 강의를 시작할 때보다 떨어지긴 하였지만 캘리그라피에 흥미가 생기고 자신감이 붙어 다른 일을 제쳐두고도 꼭 수업에 참가하는 등 열성을 보이는 분들이 있어 좋다.”며 “캘리그라피에 대한 오해로 악필교정이라거나 악필은 배울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캘리그라피는 악필을 교정하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글씨체를 만들어내고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익히는 것이다. 또한 본인이 악필이라고 해서 배울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악필도 악필 나름대로의 표현을 넣어 자신의 글씨를 만들어 갈 수 있어 자신감을 갖는데도 캘리그라피는 좋은 역할이 된다.”고 말했다.

영암군근로자 종합복지관의 손민원 소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노동복지, 근로복지에 대한 위상자체가 전무후무한 상황에서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주민교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문제에 적극적인 대처는 물론 지역사회 활동을 통한 살기 좋은 영암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현재 아직도 영암군근로자 종합복지관에 대해 알지 못하는 지역민들이 많아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해도 대상자가 없어 폐강되는 강의들이 많다. 많은 분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현재 1/4분기의 강의는 1/3의 수업이 진행되어 수업진도를 맞추는 등의 어려움으로 새로운 수강생을 받을 수 없지만 매분기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3월 16일부터 2/4분기 수강생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