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수산맥의 첫 우승 고지에 올랐다.
국내 정상급 프로기사 박정환(1위), 이세돌(2위), 최철한(6위) 9단으로 구성된 한국팀이 10일 전남 신안군 신안군청 내 특설대국실에서 열린 ‘2015 국수산맥 한중단체바둑대항전 3라운드’에서 중국의 퉈자시, 미위팅, 판팅위 9단에게 종합전적 5대 4로 신승을 거둔 것. 이번 대회에서 특히 최근 16경기에서 15승 1패의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 중인 박정환 9단은 3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앞서 8일 강진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서 한국은 1승 2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었다. 하지만 9일, 영암군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서는 3판 모두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으며, 동시에 진행된 ‘국제페어대회’에서는 한국의 조훈현-이영주, 중국의 류샤오광-쑹룽후이, 일본의 유키 사토시-요시다 미카 페어가 2승 1패 공동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렇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3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 10일 폐막했다. 폐막식에서는 우기종 정무부지사와 전동평 영암군수,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마쓰우라 고이치로 국제페어바둑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단체전과 국제페어대회 우승팀을 시상했는데,
한중단체전은 우승한 한국팀에게 상금 6천만 원, 준우승한 중국팀에게 3천만 원을 수여했으며, 국제페어대회에서 공동 우승3팀은 각각 1천 2백만 원의 상금을, 4위를 차지한 대만에게는 4백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프로대회와 별도로 치러진 ‘국제 어린이바둑축제’에는 한국 어린이선수단 700여 명, 중국·태국 등 외국 어린이선수단과 학부모 450여 명, 지역바둑동호회원 등 총 3천여 명이 대거 참가해 대회의 열기를 더했으며, 교류전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진정한 바둑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이로써 모든 일정을 마친 국수산맥 참가 선수단은 12일 남도문화체험을 끝으로 각국으로 돌아간다.
한편 ‘2015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영암군, 강진군, 신안군이 후원하고 중국위기협회, 일본기원, 대만기원, 세계페어바둑협회, 전라남도바둑협회가 협력했으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해 열렸으며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강진, 영암, 신안을 3일간 순회하며 펼친 이번 대회는 프로와 아마를 융합한 국제대회로서 자리매김하는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