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24~25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시작됐다.
영암지역에서는 10명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가운데 22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26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 조합별로 2~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월출산농협은 문경기 현 조합장만이 후보등록을 완료해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는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후보자들이 가족을 포함한 선거원을 동원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후보들이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자들은 기호와 이름이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나홀로 주민들에게 명함을 건네주며 차분하고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여타 선거와는 다르게 후보자의 재산신고나 전과기록 제출이 없고 노인 및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들이 이용할만한 교통수단 등에 대한 예산 편성이 전혀 되지 않아 위탁선거법의 맹점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조합장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새내기 후보들의 경우 더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한된 선거운동 탓에 얼굴 알리기가 쉽지 않고, 현직 프리미엄이 높은 현 조합장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신북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자는 “예비후보 기간이 없고 본 선거 기간이 짧아서 후보들 자신을 알리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며 “다른 선거에 비해 선거운동 제한이 많아 애로점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투표시간은 오는 3월 1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가지고 지정된 가까운 투표소에서 가서 투표하면 된다. 또, 다수농협 조합원의 경우 어느 투표소에서든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개표는 영암실내체육관에서 투표함 도착 순으로 진행된다.
당선된 조합장은 3월 2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