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가 가지고 있는 멋과 음식이 가지고 있는 맛의 어울림을 한 눈에 보고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5일 잠월미술관의 찾아가는 문화예술기획전의 일환으로 ‘비밀’이라는 주제로 열린 ‘남도의 맛과 멋’ 행사에는 향토 발효음식연구가 김명성 발효연구소대표와 옹기전문가 정희창 창아트 대표, 전통주전문가 노진양 자헌 전통주연구소 대표, 발효과학전문가 김영민 전남대 식품공학교수가 초빙돼 각자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전통발효음식에 대해 설명하고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관광객들과 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해 토속적인 발효음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옹기, 발효 전통주’를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는 좋은 발효음식을 고르는 법과 맛 감별법 등 실 생활에서 유용한 음식정보를 제공하기도 한편 즉석 퀴즈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푸짐한 상품이 전달됐다. 

또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시식행사에서는 김 대표가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우리 지역의 특산물인 대봉감과 무화과를 이용해 만든 ‘대봉감조청’과 ‘무화과원액’을 비롯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순수 한식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천연식초를 활용한 음식과 특허를 받아 상품등록까지 마친 ‘사주간장’, ‘아삭거리는 하얀김치’ 등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무화과원액, 음료와 대봉감 조청, 두부의 소스로 사용된 전통간장, 된장국, 연근 조림 등 다양한 발효음식들을 선보여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밖에 옹기를 이용한 전통 증류과정을 거쳐 나온 진도 홍주와 청주에 자색고구마로 색을 낸 모주 등도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명성 발효연구소 대표는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일본식 된장을 비롯한 외래음식의 맛에 익숙해지는 점이 안타깝다”며 “많은 이들이 우리 몸에 맞는 한국적인 발효식단을 통해 건강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남도의 맛과 멋 행사는 우리맛지킴이 참 발효 김명성 대표가 7년동안 정희창 옹기 작가와 함께 ‘음식콘서트’형태로 개최해왔으며, 3년 전부터는 영암에서 ‘남도의 맛과 멋’이라는 주제로 매년 열면서 한국의 전통발효음식 홍보에 힘써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