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공공도서관에서 추진하는 ‘2016 인문학교실’사업인 ‘명사초청강연회’의 3번째 시간으로, 강위원 여민동락공동체 대표가 초빙된 가운데 ‘자치력으로 키우는 영암공동체’라는 주제로 강연회가 열려 방청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11일 도서관 본관 2층 평생학습 I실에서 열린 이번 강연회는 지역 단체장들과 주민들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강 대표가 농촌공동체를 위해 복지사업을 펼친 경험을 토대삼아 영암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대표는 마을단위의 농촌사회가 주로 발달한 영암이 자치력을 가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에 있는 ‘동네’들부터 발전하고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를 위해 ‘주민권력’이 바로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뽑은 청년회장·방범대장과 같은 주민권력이 제대로 서야, 나아가 기관의 정치도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주민권력이 선거 때에만 나서서 정치에 관여되거나 사익을 위한 행보를 걷는다면 그 지역은 쇠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강 대표는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을 추진함에 있어 ‘똑같은 시도를 실패 유무에 관계없이 세 번 해나가야 할 끈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현재 농촌사회에는 지역 내에서 오래 살아온 주민이 많음을 밝히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이를 과감히 추진해야 하며 이에 대한 반발이 있고 혹여 실패를 하더라도 한 번의 시도로 끝이 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왼손엔 수첩을, 오른손엔 걸레를, 입가엔 미소를’이라는 자신의 봉사 철칙을 기초삼아 왼손에는 수첩을 들며 마을에 대한 꿈과 희망·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기록하고, 오른손에는 걸레를 들며 마을의 가장 후미진 곳을 찾아 봉사를 해나가며, 항상 입가에는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네에서는 무엇보다도 ‘평판’이 가장 중요함을 밝혔다. 또, 강 대표는 지난 12일에 열린 ‘민중 총궐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현 대한민국의 정세를 알리기도 했다. 국가 정치가 바로 서지 않으면 지역도 살아가기 힘들다는 점을 짚으며 현 정부의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정치적 스캔들에 대한 비판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로 ‘양극화’, ‘저성장’, ‘조세저항’ 등의 문제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경혜 영암공공도서관 관장은 “함께 하는 지역 공동체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강연을 통해 우리 지역의 변화와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여민동락공동체 대표살림꾼인 강 대표는 행정자치부 지역공동체과 자문위원과 광주 YMCA 이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저서로는 ‘마을공동체 좌충우돌의 실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