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氣찬 월출산 국화축제가 막을 내렸다. 18일간의 대장정을 끝마친 이번 축제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우선, 그간 왕인박사유적지 일원과 영암읍 동무지구 등 일관성이 없이 열리던 국화축제를 기찬랜드에서 개최하면서 축제의 자리가 명확하게 잡혔다는 평가이다. 특히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기찬랜드에 영암의 대표 가을축제인 국화축제를 접목하면서 관광상품화에 성공했다는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왕인박사유적지에서 개최되어왔던 국화축제의 경우 주요상권과 동떨어져 진행된 탓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미진했던 반면 지난해 영암읍에서 개최됐던 국화축제의 경우 장소의 협소함으로 볼거리가 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으나 이번 기찬랜드 국화축제의 경우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를 일정부분 해소했다는 반응이다.
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만화캐릭터를 소재로 한 다양한 조형물과 분재작품들이 전시되면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으며 기찬묏길과 가야금테마공원 등 기존의 관광지와 연계함으로서 축제장이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반면 올해 처음으로 국화축제가 기찬랜드에서 개최되면서 아쉬움도 노출했다. 가장 많은 아쉬움을 나타내는 부분은 시기성이었다. 국화축제 기간 동안에는 국화가 제대로 개화되지 못했다가 정작 국화축제가 폐막을 앞두고 국화가 만발하면서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샀다.
또 행정관청 중심으로 행사가 치러지고 민간 차원의 행사마저도 관 중심의 틀에 맞춰 짜여지면서 보여주기 식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행사부스의 경우 다양성이 부족했고 음식부스 또한 한 곳에 지나지 않아 향후 축제에서는 이에 따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주차문제도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주말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와 주변마을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기찬랜드 일대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에 주민이나 관광객들은 여름철 기찬랜드와 가을철 국화축제의 개최를 위해서는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일부 업체 불친절, 먹을거리 정보 부족, 교통편의(셔틀버스), 놀이시설 태부족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되기도 했다.
군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기찬랜드에서 국화축제가 열리다보니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점에서 공감한다”며 “올해 지적된 내용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내년 축제에는 보다 심혈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