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상이변에 따른 벼 ‘수발아’피해로 내년도 우량 볍씨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내년 보급종으로 새누리, 새일미, 일미, 황금누리, 운광, 미품, 신동진 등 7개 품종을 보급종으로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농가 선호도가 높은 신동진, 일미, 새일미, 황금누리 등에서 피해립 검사규격 4%를 초과하는 수발아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돼 보급종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에서 수발아가 발생한 벼를 품종별로 조상한 결과 신동진이 48%로 가장 많고, 이어 새일미가 30%를 기록하는 등 정부 보급품종에서 주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공비축미 수매등급비율만 보더라도 지난해 74%의 등급률을 기록했던 특등이 30%대에 그치는 등 우량 볍씨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 전남도내 국립종자원의 보급종 공급량이 2066톤으로 당초 계획인 새일미 등 8개 품종 4500여톤의 46%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남의 벼 보급종 공급량 3756톤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품종도 새누리 등 3개 품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농가 선호 품종인 신동진, 새일미, 일미는 보급종 공급이 아예 불가능할 정도로 종자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군은 벼 벼급종 종자부족으로 인해 내년 영농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농가별 자율교환, 자가 종자 이용 등 자체 종자를 확보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벼 종자 알선창구’ 등을 통해 부족한 종자는 필요에 따라 농협 수매품 중 ‘특등품’을 별적 관리해 종자용으로 매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17년 보급종 공급이 이루어지는 품종(새누리, 미품, 운광)으로 재배계획을 수립하고, 보급종 공급이 안되는 품종(새일미, 일미, 황금누리, 신동진)은 종자 부족에 따른 영농 차질이 예상되므로 농가별 자율교환, 자가 종자 이용 등으로 우량종자의 확보”를 당부했다.
한편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와 태풍 차바 등의 영향으로 전남지역에서는 1만6703㏊에서 수발아 피해가 발생했고 영암은 고흥군(4610㏊), 영광군 (4382㏊), 함평군 (2980㏊)에 이어 1842㏊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