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병원의 응급실 폐쇄로 인해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의료복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당직의료기관’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영암군보건소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당직의료기관 협약식 및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운영에 들어가는 당직의료기관은 영암군보건소와 읍·면별 보건지소 비치된 공중보건의 7명과 당직의료기관 운영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간호사 3명 등을 활용해 3교대 형태로 연중 24시간 운영할 방침이다.
보건소는 이번 당직의료기관 운영에 앞서 심장제세동기와, 환자모니터닝 기계, 심전도 검사기(EKG), 산소호흡기 등과 같은 장비를 확보해 감기나 설사, 탈수, 찰과상 봉합 등 간단한 환자들을 위주로 진료에 들어간다.
운영시간은 평일에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이며 휴일과 공휴일의 경우에는 24시간 의료진이 3교대로 근무하면서 응급실 폐쇄로 불편을 겪었던 지역주민들의 의료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해나갈 방침이다.
다만, 당직의료기관의 성격상 응급의료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교통사고 환자와 같이 촌각을 다투는 응급한 상황은 시설이나 장비 등의 여건상 진료나 처치가 한계가 있어 기존의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당직의료기관의 개념은 간단히 치료할 수 있음에도 지역 응급의료기관의 부재로 부득이하게 나주나 목포 등으로 나가야 했던 지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이지 응급의료기관과는 차이가 있다”며 “혈압이나 만성질환자와 같이 전문성을 요하거나 위급함을 요하는 환자들은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당직의료기관 이용은 보건소 1층 진료실 옆 구 통합보건실에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