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우리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2일 2016년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영암우리신문에 대한 여러 비판과 제안,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8명 중 5명의 독자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우용희 편집국장의 진행으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우용희 편집국장 
2016년 하반기 독자권익위원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제기된 의견들을 점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더 알찬 신문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독자위원님들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영암우리신문을 구독하며 느꼈던 문제점 및 보완점을 지적해 주십시오.
양윤섭 위원 
경영 상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빠짐없이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영암언론협동조합 조합원들의 의견을 전해드리자면 신문제작 시간이 너무 늦어 발송 작업까지 함께 참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정운영 위원  농촌 사회가 주인 영암에서 수입쌀이라든지 농민에 관한 주제를 주요 기사로 다루는 점에서 지역신문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이숙 위원 
단신기사가 많은데 단신기사 위주의 신문은 타 신문사와 차별성을 두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등을 통해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또, 남성 뿐 아니라 주부와 같은 다른 계층, 성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사가 고루 게재되면 좋겠습니다.
노영미 위원  우리신문을 정독해서 꼼꼼히 읽어보면 소외계층에 대한 기사가 적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어려운 아이들이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불우이웃들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코너를 만들어 이들을 위한 후원의 손길을 촉진시키는데 앞장서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오용진 위원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신문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국장님을 비롯한 기자분들이 열정적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이 부분에서 분명 우리신문이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의 성과 위주의 기사보다는 이들이 더 노력하고 지역민을 위해 애써줄 수 있도록 쓴소리를 하는 내용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현재 농업이 처한 현실은 심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심각성을 더욱 상기시켜줘야 행정에서도 더욱 농가의 애환에 신경 써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추가하자면 출향인들에 대한 소식이 없어, 그런 부분은 안타깝습니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우리신문을 봤을 때 출향인들의 소식도 보인다면 고향에 대한 정이 더 끈끈해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용희 편집국장 
지적해주신 모든 말씀 충분히 공감하며 점차적으로 반영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앞으로 우리신문이 나가야 할 지향점에 대한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양윤섭 위원 
지역신문만의 고유의 색깔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지역민. 즉 ‘인물’ 자체에 대한 기사를 실어보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칭찬릴레이’와 같이 인물에 대한 기사를 돌아가며 매주 인터뷰 기사로 내보는 등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정운영 위원 
다문화 가정에 대해 느끼는 부분으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다문화 가정과 일반인들이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매년 다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왠지 그들만의 축제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같은 지역민으로써 일반가정과 다문화 가정 사이의 심리적 격차와 문화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사를 다루고 방향을 잡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우리 지역 내 출산정책이 뜨고 있을 때 출산장려금만 받고 대도시 등으로 나가는 사람이 분명히 있어왔으며 출산은 느는데 취학 아동이 오히려 줄고 있다는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도시로 떠나는 현상 중에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교육’ 때문입니다. 이런 출산 정책의 미흡한 점과 지역 내 교육환경에 대한 문제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이에 대한 방안도 제시하는 등 자녀교육과 출산 같은 부모님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루는 언론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안이숙 위원 
우리신문은 아직 창간한지 오래 되지 않아 아는 사람만 아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단 언론은 좋은 기사를 싣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보는 것도 좋은 기사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언론사를 홍보하기 위한 취지로 신문 외의 기획행사를 기획하는 등 ‘우리신문의 저변확대’를 향후 나아가야 할 지향점으로 잡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영미 위원  우리신문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특별한 코너를 더 많이 만드는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우리신문에서 정말 좋아하는 코너 중 하나가 바로 원민우 센터장님의 Q&A코너인데 이와 같은 형태의 코너들이 지속적으로 게재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용희 편집국장 
모든 분들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좋은 의견들 정말 감사드리며 긴 시간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영암우리신문의 발전을 위한 따끔한 지적과 쓴 소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