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의 공포가 옥죄어 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나주 공산면 종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해 검사결과 H5N6형 바이러스가 최종 나옴에 따라 축산농가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영암군 등에 따르면 나주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H5N6형인지 여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로써 이 농장 반경 10㎞이내에서 키우고 있는 닭과 오리 360만 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가 내렸다. 하지만 AI H5N6형이 검출된 해당 씨오리 농가에서 오리 병아리를 전남 도내 44개 농장에 분양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 분양 농장 오리에 대해 방역 당국의 검사 결과가 빠르면 1일 밤이나 2일쯤 나올 것으로 보여 AI 확산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영암에서는 나주 공산면과 인접해 있는 신북면과 시종면에 위치한 농가 17농가에 35여만마리에 대해 이동제한조치 됐다.
이에 군에서는 4개 초소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발생농장 반경 10㎞이내의 농가에 대해 AI일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직까지 별다른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AI 경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현재 경계로 격상됐다”며 “오리 농가가 가장 많고 지역과 인접한 나주에서 AI가 확인됨에 따라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고 AI 의심축이 발견되면 신속히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기준으로 영암은 산란계 16만마리(12농가), 육계 230만마리(131농가), 오리 105만마리(54농가) 등 총 351만마리의 닭·오리를 사육 중으로 나주와 더불어 최대 산지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