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제교류… 일본에서 4박5일 소중한 경험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 일본. 영암낭주중학교 학생들이 4박 5일동안 일본을 방문했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낭주중 학생 15명(교원 4명)은 자매학교인 일본 간자키중학교를 방문해 첫 국제교류의 테이프를 끊었다. 간자키시는 일본 사가현에 속한 인구 3만2천여명의 소도시이다.
일본 후쿠오카 국제공항을 통해 간자키시에 첫발을 디딘 학생들의 처음 코스는 천만궁 신사였다. 이곳은 자녀의 학업성취를 기원하는 일본의 부모나 학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이곳을 찾은 처음 접하는 외국문물에 대한 신비감에 맘껏 들떴다.
오랜만의 15명의 민간 사절단 한국인들의 방문에 간자키 시도 분주했다. 첫 날의 일정으로 인해 늦은 시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비롯해 시청 간부들이 한 줄로 서서 낭주중 학생들의 방문을 환영하는가 하면 둘 째 날인 간자키 중학교에서도 전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입구에서부터 열렬히 환영하는 등 15명의 국제교류단을 맞이했다.
이러한 첫 인상으로 인해 일본에 다녀온 학생들에 대한 일본의 기억은 ‘친절함’이 가장 먼저 떠올렸다. 김혜민 학생은 “일본에 대한 느낌은 ‘역시 일본은 되게 친절한 나라구나’라는 거에요”라며 “친구들도 그렇고 홈스테이를 통해 만난 일본친구의 부모님들도 항상 타인에 대한 배려가 먼저라는 느낌으로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상은 또래의 일본 학생들에게서도 그대로 묻어났다. 언어적 장벽이나 정치적 선입견 등은 학생들에게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다른 역사와 문화이지만 또래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마음과 몸짓만으로도 서로 마음이 통했다. 또 일본에서도 유명한 소녀시대나 빅뱅, 카라와 같은 K-POP 스타들을 매개로 양국의 학생들은 너·나가 아닌 ‘우리’가 됐다.
특히 간자기 중학교에서 열린 환영식에서는 일본 학생들이 일본 전통 북춤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해 K-POP노래와 댄스를 선보여 한국학생들을 놀라게 했고 낭주중 학생들은 우리 나라 전통부채춤과 강강술래 공연으로 화답하며 서로간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우정을 교류했다.
교류단 학생들은 1600년 전 우리나라 백제시대에 논어와 천자문 등 우수한 백제문화를 일본에 전수하고 아스카문명을 꽃 피운 왕인박사의 흔적을 찾아 직접 나서면서 영암인의 자긍심도 한껏 높였다.
학생회장 윤효상 학생은 “이번 국제교류단으로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며 “개인적으로는 음식문화와 교통문화를 보면서 왜 일본이 선진국인지를 느낄 수 있었으며 일본이 나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보고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고 느꼈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