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을 부릴 때면 화를 내기 보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고 보살펴 줬는데, 그

학생이 점점 나3월, 꽃피는 봄이 시작되듯 덕진초등학교에서도 새로운 청춘을 맞이했다.

광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신규 임용된지 3일 밖에 안된 새내기 교사 김효빈(24)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4일 박혜경 교장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김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5학년 교실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김 교사는 어린 시절 장래희망이 많이 바뀌기도 했지만, 이 가운데서도 꾸준하게 장래희망으로 생각해 왔던 것은 교사라고 했다. 그래서 대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시기 교육대학교로 진로를 정하고, 초등교사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생 시절에는 다양한 경험과 봉사활동으로 전문적인 지식과 인성을 기르려 다방면의 활동을 했다고 한다.

특히 미술을 전공한 그는 친한 친구들과 모여 음악동아리와 벽화를 그리는 동아리 활동을 했다. 벽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광주지역 초등학교의 담장에 꽃과 나무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과 친해졌고, 학교에서 근무하는 선배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올바른 교사상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했다고 한다.

또 학교에서 지원해 주는 다문화 가정 학생에 관한 프로그램을 듣고, 방과 후 직접 찾아가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지식과 마음을 전해주는 활동도 했다.

이런 김 교사는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무엇보다도 교사라고 말했다. 교사는 바람직한 인성과 지식, 품성을 기르는데 있어서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대학교 시절 교생실습을 하는데, 분노조절을 잘하지 못해 주위 학생들을 괴롭히고 때리는 남학생이 있었다”며 “그 남학생이 에게 의지하는 것을 느끼면서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소 인연은 없었던 영암의 덕진초등학교에서 교사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지만, 아담한 학교에 따뜻하고 정감이 넘칠 것 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한다. 처음 시작하는 곳이고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기에 더욱 각별히 대하고 노력하며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더불어 담임을 맡게된 5학년 1반의 학생수가 5명 밖에 안되다 보니 학생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춰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도 즐겁다고 강조했다.

시골 생활 역시 처음이라 좌충우돌 만만치 않은 일들도 많겠지만, 그는 항상 배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15년 봄, 김효빈 교사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첫 발걸음을 힘차게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