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을 소회해 달라.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저는 풍요로운 복지영암 건설을 주민분들게 약속했었고 지난 2년 6개월 동안 하나 된 군민의 힘으로 약속했던 군민행복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금도 영암군의 더 큰 미래를 위한 힘찬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나름대로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 한해였다고 자평한다. 우선 국비만 250억이 투입되는 국립종자원 벼 정선시설 유치부터 조훈현과 이세돌 국수, 국민가수 하춘화를 통한 셀럽 마케팅으로 400억 규모의 세계바둑박물관, 100억 규모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유치에 성공했으며, 무화과 첫 재배이후 40여년만의 무화과 산업특구 지정, 복지분야 16관왕 대업 달성, 군 역사상 최초 2018년 전라남도 체육대회 개최지 선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 주관하는‘한국지방자치 경쟁력지수’조사 경영활동부문에서 전국 82개 군단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으며, 중앙일보 주관 ‘대한민국 CEO 리더십’ 혁신경영부문 대상, 호남유권자(전남·전북·광주)연합이 선정한 ‘2016년 최고 지방자치단체장’에 뽑히는 등 영암의 위상을 대내외 한껏 과시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 조선산업 불황의 타계책으로 4대 핵심발전 전략사업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꼽았다.
 그동안 영암 산업의 핵심 산업은 조선 산업과 농업이었으나 조선 산업의 불황으로 한 개의 동력이 멈춰섰다. 물론 이대로 조선산업이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또 다시 이러한 문제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영암의 군수로서 새로운 동력기반을 갖추는 것은 필수 의무가 됐다.
우선 농업의 6차산업을 통한 생명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25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국립종자원 벼 정선시설이 연면적 29,995㎡ 규모로 상반기 중 착공된다. 벼 정선시설은 군서·도포·서호 일원에 90ha의 벼 보급종 채종포 시범계약재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1000ha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국 12대 브랜드에 7회나 선정된 달마지쌀 골드의 명품 쌀 육성을 위해 쌀 산업 특화발전 전략으로 30억원을 투입, 벼 건조저장시설(DSC)·저온저장고·육묘장을 신축하고 친환경농업단지 장려금 40억원과 친환경·유기질비료 및 상토보조금 50억원, 새끼우렁이 공급으로 14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삼호 무화과, 금정 대봉감 등 우수한 지역 농산물의 마케팅 전략 강화를 위한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준공을 통해 지역농산물 판로루트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어 가을무 전국브랜드화 추진을 위해 신북농협에 10억원을 지원하고 통합 마케팅 조직을 통한 품질향상 및 공동출하, 저온저장시설로 수급조정 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농촌인력지원센터 운영, 인력절감형 농기계 및 다목적 소형농기계 지원, 생명산업 육성 전략과 농산업 비전제시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농업의 6차 산업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문화관광과 스포츠 분야이다. 영암에는 왕인박사와 기찬랜드, 월출산, 김창조 선생 등 무수한 문화자원이 있다. 특히 저는 이러한 유수한 문화자원을 통해 품격 높은 축제, 경제성이 있는 관광 영암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로 왕인문화축제는 3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 유망축제로 선정됐고 기찬랜드는 지난 여름 동안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여름 대표 피서지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기찬랜드로 주무대를 옮긴 가을국화축제는 5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공적 축제로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산재해 있다.
우선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찬랜드 시설내 관광시설을 집중시켜야 한다. 100억원 규모의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착공에 들어가고 각각 38억원과 10억원이 투자된 가야금 테마공원 게스트하우스와 조훈현 국수 기념관이 올해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어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상당한 관광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분야도 그렇다. 민선 6기 스포츠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는 내년에 열리는 제57회 전라남도 체육대회 일 것이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군은 주경기장과 종목별 경기장 개·보수와 실내체육과 개선을 위해 100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단순히 한 번의 대회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번 기회를 통해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포츠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감으로서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영암읍 상권에 또 다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현대코끼리씨름단을 운영해 지역 농·특산물을 적극 홍보해 브랜드 파워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동·하계 전지 훈련 팀도 지속적으로 유치해 스포츠 강군으로 발돋움시켜 나가겠다.
신동력 산업은 바둑산업과 드론·항공·자동차튜닝산업이 들 수 있다.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기찬랜드에 조훈현국수 기념관을 비롯한 세계바둑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으로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다. 바둑은 무형의 관광자원이지만 세계의 바둑인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다. 사업비가 400억에 이르는 메머드급 사업이지만, 바둑유물 자료와 소장품 확보를 위해 그동안 전라남도와 한국기원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쳤으며 시기를 조율 중이다.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및 운영방안에 대한 로드맵도 상반기내 완료될 예정이다.
드론과 항공, 자동차튜닝산업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영암은 대불산단을 중심으로 조선산업이 주종을 이루었다. 하지만 세계 조선경기의 불황이 장기화에 대불산단은 아사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다. 산업구조를 다양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 드론과 항공, 자동차튜닝산업이다.
영암은 광활한 간척지와, 월출산, 영산호 천혜의 관광자원, F1국제자동차 경주장 등 이러한 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미 드론분야에서는 호남권 최초 드론전문교육원이 국토부 승인 초읽기에 있고 항공분야에서는 경운대학교 강의동과 기숙사 신축용역도 이미 발주된 상태이다. 여기에 국내 최고의 수제자동차 기술을 보유한 메헤닉게라지스 생산공장이 5월 가동을 앞두고 있는 등 차세대 미래성장 동력사업으로 키워 시장을 선도할 준비를 마쳤다.

▶ 복지 16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민선6기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주민밀착형 복지시스템을 가동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에게 노인 목욕 및 이·미용권을 연 20매씩 지급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지급규모도 연 28매로 늘렸다.
또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사업인 복지허브화 사업은 지난해 삼호읍에 이어 11개 읍·면으로 전면 확대 시행된다. 또 권역별 맞춤형복지 전담팀을 설치해 한 차원 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을 위해 월 5만원의 보훈명예수당과 20만원의 사망위로금을 지급하게 된다.
또 올해부터 교통복지서비스 증진을 위해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인 1000원 버스를 운영에 들어갔고 덕진면에 달뜨는 집 4세대를 신축하는 등 사회약자에 대한 복지정책은 앞으로 계속된다.
여기에 지난해 11월부터 보건소에 당직의료기관을 지정 설치하고 24시간 운영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는 등 2017년 올해에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복지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영암의 인구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다. 그 원인으로 열악한 정주여건이 꼽힌다. 이에 대한 대안은 있나.
솔직히 농촌지역이다 보니 문화, 경제 등에서 도시에 비해 영암이 뒤쳐지는 것은 사실이다. 단순하게 농촌이기 때문이라고 자포자기한다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영암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실제로 영암읍 소재지를 중심으로 도시성장을 위한 도시계획 정비 및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군 관리계획 재정비에 15억원, 영암교동지구(관광 휴양형 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3억원, 도시계획 정보체계(UPIS) 운영시스템 설치에 6억원이 투입된다. 또 영암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으로 80억원을 확보, 행정·교통·문화·생활 등 군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으로 도포·용남권역 종합정비사업 시행계획을 3월 중 완료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주택기금 480억원을 투입하여 삼호읍에 250세대의 행복주택과 영암읍에 150세대의 공공주택을 건립하기로 확정되면서 정주여건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창조적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선정된 영암 장암 등 8개 마을 사업도 상반기 중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2018년 신규사업 대상지로 금정 석산 등 9개 마을이 선정 될 수 있도록 예비계획서 작성과 중앙평가 사전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농촌생활환경정비사업 대상지인 금정 등 6개면에 18억원을 투입해 마을안길 포장 및 배수로 정비사업을 실시하며, 지역기반 조성사업에도 49억원을 들여 259건의 마을안길 및 농로·배수로 정비가 시행된다. 독천 5일 시장 현대화사업을 위한 장옥시설과 주차장 확충에도 30억원이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월출산 진입도로 청소년수련원 진입도로 개설과 불법쓰레기 근절 및 시장·터미널, 공원 등 공공이용시설 관리, 식수문제 해결 등의 현안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깨끗하고 쾌적한 영암을 만들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러한 사업들로 하여금 군민 100%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씩 하나씩 개선되고 새로워진다면 정주여건은 자연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 인구 유출의 또 다른 문제가 교육이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인구가 상당하다.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저의 개인적인 바람은 ‘교육 군수’라고 듣는 것이다. 그만큼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 지역에 명문고가 육성되어야 한다. 명문고라는 것이 꼭 서울대에 몇 명이 들어갔느냐가 아니라 초·중·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교육에 있어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외국어나 교육환경이 우수해야만 한다.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영암의 교육예산과 장학금 시스템은 도내 최고 수준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에는 밝고 건전한 청소년 육성 기반 구축을 위해 10억원을 투입해 청소년 관련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용당·도천초등학교와 낭주중학교 운동장 조성 등 학교 체육시설 기반확충에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같은 예산과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군민들이 지역교육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

▶ 지난해 유난히 상복이 많았다. 
 저의 3대 행정 철학인 현장행정, 찾아가는 서비스행정, 섬김 행정을 800여 공직자가 충실하게 현장에서 실천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개인적인 행정 철학은 변함없으며 군수실의 문턱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또 현장민원 청취를 위해 이동 군수실도 변함없이 운영될 것으로 군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가장 좋은 군수는 건전한 재정 상태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무리한 사업으로 보여주기 식 사업은 언젠가는 군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민선 6기 부임초 68억원이었던 채무를 현재 3억원으로 대폭 감소시키는 등 건전한 군정운영에 노력해왔다. 이러한 모습들이 외부적으로 좋은 모습으로 보였던 것 같다. 앞으로도 사건·사고 없는 영암 건설을 위한 CCTV설치, 삼호읍사무소 준공을 통한 고품질 행정서비스 제공, 예측 가능한 투명한 인사시스템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2017년은 ‘하나된 군민, 풍요로운 복지영암’건설의 금자탑을 쌓아올리는 중요한 해로 1,600년 전 왕인박사가 보여준 소통과 화합, 그리고 상생의 정신을 토대로 그동안의 성과를 발판 삼아 군민 행복시대완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각오가 돼있으니 6만 군민 여러분께도 영암군정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 그리고 동참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