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영암고등학교 청람관에서 졸업생과 졸업생 가족 및 관계자 포함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65회 영암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학사보고, 졸업장 수여, 각종 시상식과 교가 제창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날 졸업식에는  홀가분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류상현 졸업생은 “친구들과 어울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빨리 간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참 아쉽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졸업식을 축하하러 온 후배들 역시 선배들을 보내는 입장에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영암고 1학년 남민수 학생은 “3학년 선배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많이 친해졌는데, 벌써 떠나보내게 돼 아쉽다”고 전했다.
이번 영암고 졸업식은 보통 2월 경에 각 학교들이 졸업식을 여는 것에 비해 한 달여 빠른 조기졸업식으로 진행됐다. 영암고 측은 조기졸업식을 통해 졸업생들이 상급학교 진학 준비를 충실히 하는 등 각자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한 취지로 기존 일정보다 한 달여 빨리 열게 됐다고 전했다.
서희상 졸업생은 “졸업식을 빨리 하니 나만을 위한 시간이 많아졌다”며 “이번 기회에 그 동안 해보고 싶었던 수영과 같은 취미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유신 졸업생은 “졸업을 빨리 하니 고등학생 신분을 빨리 벗어난다는 느낌이 들어 해방감도 들고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졸업식이 끝난 후에도 졸업생들과 학생들의 가족, 후배들이 한데 어울려 함께 사진을 찍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날을 자축하기도 했다.
영암고 김명현 교장은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며 “어디를 가든지 자랑스러운 영암고 학생이었음을 잊지 말고 선후배에게 자랑스러운 인재로써 빛나는 미래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영암고등학교 65회 졸업생은 총 101명이며, 1943년 처음 개교한 이래 총 졸업생 6500명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