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출근길 도로에 고라니가 당신 앞을 막는다면? 흔히 접하기 힘든 상황이 실제로 발생해 운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지난 9일 오전 8시께 미암면 선황리 학산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직장인 A씨는 신기한 장면을 목격했다. 영암읍으로 출근을 하던 도중 A씨의 차량 앞으로 인근 야산에서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고라니가 달려든 것.
순간 놀란 A씨는 고라니와 부딪칠 것을 우려해 속도를 줄였다. 차량 내 블랙박스 화면에 당시의 상황이 생생히 기록됐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아직 새끼로 추정되는 이 고라니는 차도 1차선과 2차선을 오가며 통행하는 차량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등 위태로운 질주를 했다. 
이 새끼고라니로 인해 당시 5~6대의 출근 차량들도 급히 차선을 변경하는 등 위험한 모습을 연출했다. 다행히 고라니가 도로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큰 사고는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야생동물 출현에 운전자 A씨는 식은땀을 흘렸다.
A씨는 “평소처럼 출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라니가 도로로 뛰쳐나와 깜짝 놀랬다”며 “만약에 야간이었다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큰 사고가 없이 잘 마무리돼 다행이다”고 밝혔다.